깁스-화이트 토트넘행 무산 위기...노팅엄, '비밀 조항 유출'에 법적 대응까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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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2일, 오전 07:01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당연히 성사될 것 같았던 모건 깁스-화이트(25, 노팅엄)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이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가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의 토트넘 이적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핵심은 깁스-화이트 계약서에 포함된 비밀 유지 조항이 위반됐는지 여부"라고 보도했다.

앞서 BBC는 토트넘이 깁스-화이트의 6,000만 파운드(약 1,119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며, 선수는 12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노팅엄은 이 소식이 공개된 경위에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은 해당 조항의 존재 자체가 외부에 알려진 데 대해 불쾌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특히 깁스-화이트 계약서 내 바이아웃 관련 세부 내용에는 엄격한 비밀 유지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토트넘 측의 접근 방식이 이를 위반했는지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노팅엄 구단 내부 관계자들은 BBC에 "토트넘의 접근 방식은 매우 부적절했으며, 이적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전했다. 노팅엄은 토트넘이 깁스-화이트와 사전 접촉을 진행하면서도 정식 협상 요청이나 구단 간 합의 없이 단독으로 움직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소속 팀의 허락 없이 다른 팀이 계약 중인 선수와 협상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 노팅엄은 바로 이 지점을 문제 삼고 있으며, 이번 사안이 단순한 이적 논의가 아니라 규정 위반 여부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측은 사태를 인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팅엄의 강경한 입장에 따라, 이적 협상은 일시 정지된 상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깁스-화이트는 2022년 8월 울버햄튼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며 최대 4,250만 파운드(약 790억 원) 이적료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3년간 118경기에서 18골 2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리 카슬리 감독 대행과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각각 A매치에 출전한 바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모하메드 쿠두스를 웨스트햄에서 5,500만 파운드(약 1,025억 원)에 영입하며 야심차게 이적 시장을 열었지만, 깁스-화이트 영입이 불발될 경우 전력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편, 깁스-화이트의 팀 동료 안토니 엘랑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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