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소미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래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6개와 이글 한 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가 된 이소미는 2위 그레이스 김(호주·9언더파 133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에 앞서 팀 대회인 도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27)와 호흡을 맞춰 L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이소미는, 메이저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그는 6월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대회에 강한 면모도 보여 기대감을 높인다.
이소미는 이날 날카로운 샷감을 뽐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은 그는 6번홀(파4) 보기 이후 7번홀(파5) 버디로 곧장 만회했다. 9번홀(파5)에선 이글을 잡아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그는 11번홀(파4),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4번홀(파3) 보기 이후 15번홀(파5)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소미는 경기 후 "이 대회 코스는 티샷이 중요한데 오늘 경기에선 티샷이 잘 안돼 두 번째 샷에 집중했다"면서 "지난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 뛸 때도 우승한 다음 대회에서 바로 컷오프되는 경우가 있었다. 샷과 퍼트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혜진(26)도 이틀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안드레아 리(미국), 카산드라 알렉산더(남아공)와 함께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선두 이소미와는 3타 차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기세가 좋은 그는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한풀이'에 도전한다.
신지은(32)은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12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