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고 기록’ 우상혁, 2m 34로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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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12일, 오전 09:31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우상혁(용인시청). 사진=AFPBB NEWS
우상혁은 12일(한국시간)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 34를 넘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2m 34는 올 시즌 우상혁의 개인 최고이자 세계 공동 1위 기록이다. 실내경기에서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2m 34를 기록했고 실외 경기에서는 우상혁이 처음이다. 오는 9월 열리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m 33)보다 1cm 높은 기록으로 우상혁은 도쿄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날 정상에 선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 통산 우승 횟수를 5회로 늘렸다. 2022년 카타르 도하 대회를 시작으로 2023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2024년 로마까지 매년 한 차례씩 우승했던 우상혁은 2025년 로마 대회에 이어 모나코 대회까지 올해만 두 차례 다이아몬드리그를 정복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무패로 7연승을 달리고 있다. 2월 체코 실내 대회(2m 31)를 시작으로 슬로바키아 실내 대회(2m 28),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대회(2m 31)에서 모두 우승했다. 실외 대회에서도 5월 왓그래비티챌린지(2m 29), 구미 아시아선수권대회(2m 29), 6월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 32)에 이어 이번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까지 휩쓸었다.

우상혁(용인시청). 사진=AFPBB NEWS
이날 우상혁은 2m 15, 2m 19, 2m 23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으며 예열했다. 2m 27에서는 1차 시기에 바를 건드렸으나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다. 2m 30을 1차 시기에 넘자 8명의 점퍼 중 우상혁과 얀 스테펠라(체코) 단 두 명만 남았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해미시 커(뉴질랜드), 은메달 셸비 매큐언(미국), 2023년 세계선수권 2위 저본 해리슨(미국) 등도 참가했으나 경쟁에서 이탈했다.

스테펠라가 2m 32를 1차 시기에 넘자, 우상혁은 2m 32 대신 2m 34를 겨냥했다. 우상혁은 2m 34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2m 34에 실패한 스테펠라는 2m 36으로 바를 높였으나 두 번 모두 실패하며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상혁은 도전을 이어갔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과 같은 2m 36을 겨냥했으나 1차 시기에 실패했다. 그러자 2m 37로 바를 높인 뒤 한국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바를 건드렸다.

우상혁은 “올 시즌 세계 공동 1위 기록을 세우며 우승해서 기쁘다”며 “한국 신기록 도전은 아쉽게 실패했으나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상혁은 오는 9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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