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텍사스 구단의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이 또 다시 마이너로 강등됐다.
텍사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휴스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라운드 록)에서 오른손 투수 케일럽 바슬리를 콜업하고, 오른손 투수 데인 더닝을 옵션을 이용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팀으로 내려 보낸다”는 선수이동 소식을 전했다.
더닝은 12일 강등 전까지 올 시즌 총 5경기에 나와 10과 2/3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동안 볼넷은 5개를 허용한 반면 탈삼진은 10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0.231였고, 이닝당 주자허용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WHIP도 1.31로 좋지 않았다.


지난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더닝은 2021년 현 소속팀 텍사스로 트레이드 된 뒤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해 5승 10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23년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3.70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시즌 5승 7패 평균자책점 5.31로 부진했다. 마운드 위에서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자 선발보다 갈수록 불펜으로 나오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올해는 5경기 모두 불펜 등판이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더닝은 본인이 원할 경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있다. 그는 과거 MHN과 가진 인터뷰에서 “뽑아 준다면 기꺼이 한국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하고 싶다”며 “그렇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자 어머니가 더 좋아하실거다”라고 말한바 있다.
하지만 올해처럼 메이저보다 마이너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면 WBC 한국대표팀에 승선하는 일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6년차가 된 더닝은 12일 기준 빅리그 통산 129경기(선발 102회)에 등판해 통산 28승 32패 평균자책점 4.3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데인 더닝©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