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 사진=알라니아스포르
황의조는 2024~25시즌 알라니아스포르와 1년 계약을 맺고 합류한 뒤 리그 30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1부리그 잔류와 강등 갈림길에 있던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생존에 앞장섰다.
알라니아스포르는 황의조의 활약 속에 막판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리며 12승 9무 15패로 12위를 기록,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알라니아스포르와 황의조의 재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1일 황의조를 자유계약(FA) 선수로 분류하기도 했다. 그대로 무적 선수 신분으로 빠지는 듯했으나 다시 한번 알라니아스포르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황의조는 지롱댕 드 보르도(프랑스)를 떠난 2022년 여름부터 매해 쉽지 않은 계약 과정을 거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꿈은 안고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 손잡았으나 곧장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다.
이후 FC서울(대한민국), 노리치 시티(잉글랜드)를 거쳐 2024년 2월 알라니아스포르와 인연을 맺었다. 임대만 전전하던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노팅엄과 결별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가 시즌이 시작한 뒤에야 알라니아스포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엔 다년 계약을 맺으며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뛰게 됐다.

불법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가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고 직후 황의조는 “개인적으로 축구 팬들에게 많이 사죄드린다”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황의조 측은 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검찰 측은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황의조 측 변호인은 “황의조가 반성하고 있고 전과가 없는 점, 그동안 축구선수로 생활하며 국가대표로 열심히 산 점을 고려했을 때 1심 형이 무겁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검찰 측은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은 부분에 대해 법리 오해의 잘못이 있고 황의조에게 선고된 형이 너무 가볍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