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나상호(29, 마치다 젤비아)가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간절함을 안고 돌아온 만큼 팀을 위한 플레이에 집중했으며, 한일전을 앞두고 자부심과 투지를 강조했다.
12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일본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7일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11일 홍콩전에서도 2-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오는 15일 열리는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두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전날 경기 출전 여부에 따라 회복조와 정상 훈련조로 나뉘어 훈련을 소화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 나선 나상호는 "명단이 발표됐을 때 제 이름이 있었던 게 굉장히 기뻤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소감 전했다.
그는 "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했을 때는 TV로 응원도 많이 했고, 나중에 들어가게 된다면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고 간절했다"라고 말했다.
분위기 변화에 대해 그는 "감독님도 바뀌었고,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와서 느껴보니 선수들과 함께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경기에도 그렇게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11일 열린 홍콩전에서 나상호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나상호는 "경기 전에 감독님이 선수들 긴장감이나 보여주고 싶은 욕심 다 이해한다고 하셨고, 일단 팀이 승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하셨다. 저 역시도 팀이 승리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안에서 제가 골이나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한 건 아쉬울 뿐"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내 경쟁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들어가려면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야 하고, 대표팀에서도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잘 보여줘야 한다"라며 "그런 걸 스스로도 계속 연구하고 노력해서 좋은 경쟁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일본 선수들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J리그 선수들 중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계는 해야 하지만, 지금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막아낼 수 있고, 뚫을 수 있으며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나상호는 "훈련한 것처럼, 연습해 왔던 것처럼 경기장에서도 '한일전'이라는 자부심과 투지를 가지고 싸우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