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홈런더비 불참’ 최정, “부끄럽고 감사하다”…3루수 팬투표 1위, 팬들에게 전한 진심 [올스타전]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2일, 오후 05:30

SSG 랜더스 최정. /OSEN DB

[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38)이 홈런더비에 출전하지 못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최정은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3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팬투표에서 130만1246표를 모아 3루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48경기 타율 1할9푼8리(172타수 34안타) 11홈런 33타점 29득점 OPS .753을 기록중인 최정은 팬투표를 통해 지난 11일 개최된 홈런더비 참가 선수로 선정됐지만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불참했다. 

최정은 12일 인터뷰에서 “햄스트링도 그렇고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100%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팬분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나가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불편했다. 연습 때도 전력으로 치지 못하는데 홈런더비에서 무리하다가 더 안좋아질까봐 걱정돼서 불참을 결정했다”고 홈런더비에 나서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SSG 랜더스 최정. /OSEN DB

“그동안 홈런 레이스에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 그냥 뽑아주신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출전했다”고 말한 최정은 “이번에도 그런 마음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스윙을 세게 하기가 많이 두려웠다. 후반기가 중요하기도 하고 세게 치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깰 것도 같았다. 그럴 바에는 그냥 나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최정은 올해 시범경기 기간 수비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시즌 시작이 많이 늦어져 5월 2일 LG전에서 시즌 첫 경기에 나선 최정은 복귀 초반에는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과시하며 5월에만 9홈런을 몰아쳤지만 이후 6~7월에는 2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처음 다쳐보는 부위라 조금 힘들더라”고 말한 최정은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더 심해지지 않게 관리를 하면서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완벽하지 못한 몸 상태지만 이겨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겨서 통증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최정. /OSEN DB

올해 개인 통산 9번째 올스타전에 나서는 최정은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올해는 정말 기대도 하지 않았다. 부상 때문에 개막전에 출전하지도 못했고 3루수 수비도 많이 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 많이 뛰었다. 이런 부진에도 팬들이 뽑아주셔서 감사하면서도 부끄럽다. 팬들이 부진에도 많이 응원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하고 더 큰 힘을 얻어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정은 “팬들에게 ‘올스타 3루수 최정’이라는 말이 잊혀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면서 “올해 좋지 않은 성적이 나와도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으니 은퇴할 때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