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릭호 지키는 ‘바르사 주전 수비수’ 김민재, 현실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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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3일, 오전 06:08

[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8)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하자, FC 바르셀로나가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필립 케슬러 기자는 “바르사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영입을 검토 중이며, 특히 김민재의 스타일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사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플릭 감독 체제에서 전술적 완성도를 높일 핵심 퍼즐로 김민재를 지목했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할 때만 해도 기대가 컸다. 나폴리에서 보여준 전방 빌드업과 피지컬은 분데스리가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전술적 미스매치와 실수, 그리고 공개 비판까지 받으며 입지가 흔들렸다.

이후 콤파니 감독 부임 후 수비의 핵심으로 다시 자리 잡았지만, 부상과 혹사 속에서도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 결과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구단은 오히려 요나탄 타 영입 등으로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실제로 바이에른은 김민재 매각을 추진했다.

바르사는 수비진 재편이 시급한 상황에서, 전술적 완성도와 경험을 모두 갖춘 김민재를 최적의 카드로 보고 있다. 데쿠 단장은 “김민재의 빌드업, 태클, 압박 능력이 플릭 감독의 전술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플릭 감독 체제의 바르사는 하이 라인, 전진 압박, 후방 빌드업 등에서 김민재와 같은 발 빠른 수비수를 핵심 퍼즐로 꼽고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세리에A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며 리그 베스트11,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뮌헨 이적 후에도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하며, 혹사와 부상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력만 놓고 보면 ‘우승 청부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바르사는 내부적으로 로날드 아라우호의 이적이 선행될 경우에만 김민재 영입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선수 등록 문제와 재정 상황도 여전히 변수다. 하지만 플릭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 색깔에 김민재는 즉시 적응 가능한 ‘완성형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바르사의 데쿠 단장은 “불필요한 대형 영입 대신, 팀의 철학과 전술에 맞는 선수만을 타깃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이미 유럽 정상급 피지컬, 커버력, 전술 이해도, 멘탈을 모두 갖춘 ‘엘리트 센터백’으로 인정받고 있다. 나폴리와 바이에른 모두 바르사처럼 극단적으로 라인을 올리는 축구를 추구한다.

그렇기에 바르사가 다음 시즌도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면서 후방을 맡길 선수로 김민재를 고려하는 것. 만약 바르사가 김민재를 영입한다면, 세리에A(나폴리), 분데스리가(뮌헨), 라리가(바르셀로나)까지 유럽 3대 리그를 모두 정복하는 아시아 최초의 수비수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바르사가 김민재를 품는다면, 플릭 감독의 전술 아래에서 ‘우승 청부사’로서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재가 바르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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