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 동점골' 한국, 일본과 1-1→2경기 연속 무...20년만 동아시안컵 우승 가능성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7월 14일, 오전 12:05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후반 41분 정다빈(가운데)의 동점골이 터지자 축하해주는 지소연(오른쪽)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후반 41분 정다빈(가운데)의 동점골이 터지자 축하해주는 지소연(오른쪽)

(MHN 금윤호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일본과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둬 대회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FIFA랭킹 21위)은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일본(7위)과 1-1로 비겼다.

지난 9일 중국과 대회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지소연의 득점으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이날 역시 경기 막판 정다빈(고려대)의 동점골로 패배를 당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16일 일본과 중국이 최종전에서 비긴 뒤 대만에 큰 점수 차로 이긴다면 일본에 골 득실에 앞서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2005년 신설된 여자부에서 한국은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근 열린 2022년 대회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지난 중국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김민지(서울시청)가 지소연(시애틀레인)과 투톱을 이뤘다.

양 측면은 문은주(화천KSPO)와 강채림(수원FC)이 배치됐으며, 중원은 정민영(서울시청)과 ‘캡틴’ 이금민(버밍엄시티)이 형성했다.

포백은 장슬기(경주한수원)와 노진영(문경상무), 고유진(인천현대제철), 김혜리(우한징다)로 구축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꼈다.

한국은 전반 4분 강채림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면서 공격력을 끌어올렸고, 전반 21분과 25분 김민지의 연속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그러나 선제골은 일본이 가져갔다.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이카와 하루나가 중앙으로 파고든 뒤 내준 패스를 나루미야 유이가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신상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노진영과 이금민을 빼고 추효주(오타와 래피드), 김미연(서울시청)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한국은 잇따라 공세를 펼치면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 37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은 문은주가 때린 슛은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골대 불운으로 패배를 당하는 듯 하던 한국은 2005년생 정다빈이 구해냈다.

후반 41분 정다빈은 오른쪽 측면에서 문은주가 올려준 낮고 강한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돌려놓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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