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눈물’ 딛고 무패행진…우상혁 “아픔이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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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4일, 오전 12:15

(MHN 이규원 기자) 우상혁이 파리 올림픽에서의 아쉬운 결과를 계기로 더욱 강해졌다고 밝혔다.

연이은 유럽 원정에서 로마와 모나코 대회를 제패한 우상혁은 “파리에서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며 이번 시즌 내내 각오를 다졌다.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파리 무대를 여러 차례 떠올렸다는 소회를 전했다.

특히 작년 7월 13일 열린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는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다.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m33으로 1위, 셸비 매큐언(미국)이 2m31로 2위에 오르는 등 쟁쟁한 경쟁자들 앞에서 우상혁은 2m28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치른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커가 금메달, 매큐언이 은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상혁은 2m27로 7위에 머물렀다.

귀국 후 우상혁은 “로마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몸이 무거운 상태로 유럽에 남아 훈련하며 파리와 모나코의 기억이 스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모나코에서는 2m34의 뛰어난 기록으로 시즌 실외 세계 1위를 달성하며 정상에 섰다.

“파리 올림픽의 기억이 더욱 강인하게 나를 만들었다”고 밝힌 우상혁은 “과거에는 경쟁자를 신경썼다면, 이제는 나 자신의 기록과 성장에 더욱 집중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흘린 눈물은 곧 재기의 에너지가 됐다.

2025년 시즌 국제대회 7연속 우승을 거둔 우상혁은 실내·실외를 가리지 않고 모두 정상에 올랐다.

2월 체코(2m31)와 슬로바키아(2m28), 3월 중국 난징(2m31) 세계실내선수권 우승 이후, 5월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 6월 로마(2m32), 7월 모나코(2m34) 다이아몬드리그까지 모두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더불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해미시 커와 올해 나란히 4차례 맞대결 모두 승리를 가져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실외에서 기록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우상혁은 연승에도 자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커 역시 슬럼프 속에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훈련을 이어간다”며 “결국 노력으로 챔피언에 오른 만큼, 내게 배울 점이 많다. 나 역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금메달에 도달할 때까지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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