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양민혁(19, 토트넘)이 토트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퀸스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났던 양민혁은 지난 3일 토트넘에 복귀했다. 양민혁은 챔피언십 총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영국무대에 적응했다.
이제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은 8일 프리시즌 첫 단체훈련을 시작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뒤 첫 훈련이었다. 이적설에 휘말린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기존 선수들부터 양민혁처럼 임대를 갔다가 복귀한 선수들까지 모두 모였다. 12일 합류한 손흥민은 결장했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양민혁은 팀내 유일한 동양인 선수였다. 스트레칭을 마친 양민혁은 스프린트 훈련과 미니 게임을 소화하며 첫 훈련을 소화했다. 프랭크 토마스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 찍기가 시작됐다.
전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단 한 경기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양민혁은 퀸스 파크 레인저스로 6개월 단기임대를 떠났다. 실전경험을 주기 위해서다. 이제 판이 바뀌었다. 양민혁은 새 감독에게 다시 기회를 얻었다.
양민혁은 QPR에서 영국에 순조롭게 녹아들었다. 양민혁은 지난 3월 29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영국프로축구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결국 토트넘은 6개월 임대기간이 끝나자 양민혁을 다시 부르기로 결정했다.
양민혁은 QPR과 임대계약을 마쳤다. 이제 원소속구단 토트넘은 양민혁을 다음 시즌 전력으로 쓸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임대를 또 보낼지 결정해야 한다. 양민혁의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토트넘은 이미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웨스트햄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며 손흥민 없는 미래에 대비했다. 쿠두스는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와 경쟁한다. 손흥민이 남는다면 왼쪽 윙어 자리에서 마티스 텔과 출전시간을 나눠가져야 한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양민혁은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주장 손흥민조차 토트넘에서 다음 시즌을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양민혁이 기댈 곳은 자신밖에 없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