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없이 토트넘은 이미 훈련을 시작했다.
‘풋볼런던’은 13일 “손흥민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12일 팀에 복귀했다. 그는 가족들과의 일정이 있어 팀에 양해를 먼저 구하고 늦게 합류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가 10년 몸담은 팀을 떠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국내에서 긴 휴식을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그 어느때보다 비시즌이 짧았다. 우승 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7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토트넘은 이미 11일부터 단체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주장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양민혁 등 임대선수들까지 복귀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선수들이 생존경쟁에 돌입했다. 새로운 감독 토마스 프랭크의 눈에 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프랭크는 토트넘에서 세대교체를 천명했다. 주장이자 팀의 레전드 손흥민을 첫 면담에서 어떻게 대할지 최고 관심사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1년 남았다. 이제 구단과 손흥민 모두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MLS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접근 중이다. LAFC는 그 중 하나다. 손흥민도 새로운 도전을 고민할 만한 시기다. 레전드는 ‘퇴장’마저 아름다워야 한다”며 이적에 무게를 뒀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 벤치후보 역할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이적을 원하는지 확실한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 프랭크 감독은 세대교체를 원한다. 손흥민이 주전자리를 고집한다면 그를 이적시킬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이미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웨스트햄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며 손흥민 없는 미래에 대비했다. 쿠두스는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와 경쟁한다. 손흥민이 남는다면 왼쪽 윙어 자리에서 마티스 텔과 출전시간을 나눠가져야 한다.
손흥민은 확실히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났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깨졌다.다만 팀내 보컬리더로서 선수단에 여전히 큰 영향력을 끼치는 주장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출전시간이 줄어도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원한다. 역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감독에게 일임해야 한다. 연봉 역시 상승하기 어렵다. 손흥민이 선수로서 많은 출전시간과 연봉을 원한다면 명예를 버리고 이적해야 한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12일 “모하메드 쿠두스의 합류는 손흥민 없는 토트넘을 향한 첫 걸음이다. 이적생 쿠두스는 오른쪽 측면의 새로운 옵션이다. 왼쪽에는 프랑스 기대주 마티스 텔이 있다. 이 둘 사이에서 손흥민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