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현역 은퇴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 이대호가 “기회가 된다면 국가대표 감독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호는 최근 성시경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출연해 “앞으로의 계획은 어느 정도 구상해놨다. 유튜브는 계속 이어갈 것이고, 학교 야구부를 돌며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등을 강하게 전하고 싶다”고 밝힌 이대호는 “물론 기회가 온다면이지만, 마지막 꿈은 국가대표 감독이다. 내가 국가대표로 많이 뛰었고, 외국 무대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이대호는 투수로 입단했으나 타자로 전향, 국내 최고 타자로 성장했다. 2006년에는 타격 3관왕, 2010년에는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달성했다.
이후 2012~2015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고, 201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었으며, 2017년 롯데로 복귀해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대호는 KBO 통산 1971경기에서 타율 3할0푼9리(7118타수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 출루율 .385, 장타율 .515, OPS .900의 성적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570경기 타율 2할9푼3리,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는 104경기에서 74안타 14홈런 49타점을 올렸다. 한·미·일 통산 2907안타를 기록, 한국 선수 최다 안타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대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수많은 우승을 이끌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롯데 구단은 이대호의 공로를 기려 구단 최초로 그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사직구장 메인 전광판 하단에는 ‘10’번 이대호의 번호가 상징처럼 남아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