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 형과 뛰고 싶다!” 양민혁(19, 토트넘)의 바람은 이뤄질까.
여름휴가를 마친 손흥민은 12일 토트넘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신임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통해 거취를 결정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으려면 벤치후보 역할까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양민혁도 퀸스 파크 레인저스 임대를 마치고 지난 3일 토트넘에 복귀했다. 양민혁은 챔피언십 총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영국무대에 적응했다.
이제 손흥민과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동시에 생존경쟁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은 8일 프리시즌 첫 단체훈련을 시작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뒤 첫 훈련이었다. 이적설에 휘말린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기존 선수들부터 양민혁처럼 임대를 갔다가 복귀한 선수들까지 모두 모였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양민혁은 팀내 유일한 동양인 선수였다. 스트레칭을 마친 양민혁은 스프린트 훈련과 미니 게임을 소화하며 첫 훈련을 소화했다. 프랭크 토마스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 찍기가 시작됐다.
양민혁은 토트넘 입단 시 “손흥민 형과 함께 뛰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민혁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 또한 불투명하다.
손흥민도 12일 팀에 합류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통해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기 위해서는 벤치후보역할까지 감수해야 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양민혁과 뛰는 그림은 나올 수 없다.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도 손흥민과 양민혁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토트넘은 웨스트햄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다. 쿠두스는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와 경쟁한다. 손흥민이 남는다면 왼쪽 윙어 자리에서 마티스 텔과 출전시간을 나눠가져야 한다.
우선 양민혁은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선수단에 남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다른 팀으로 임대를 가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