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HD의 위닝 멘탈리티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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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4일, 오후 06:15

(MHN 최준서 인턴기자) 울산이 최하위 대구에게 승리하지 못하며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HD는 지난 12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대구FC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만 챙긴 울산은 현재 리그 6위에 위치해 있다.

울산은 올해 강력함이 사라졌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이번 시즌 그 모습을 더 이상 보기 어려워 보인다. 리그가 절반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울산은 어색한 6위에 올라있다. 비록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차는 5점이고, 리그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긴 하지만 최근 성적으로 상위권 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라진 위닝 멘탈리티

울산이 우승하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게 만드는 상황이 있었다. 라이벌 매치인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도 승점을 가져오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리그 개막전 FC안양에 0-1로 패배하며 리그를 시작한 울산은 2라운드부터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에 발목을 잡히는가 하면 리그 4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또한 울산은 현재 리그에서 연승을 기록한 적이 단 한 번이다. 리그 초반 3연승 이후, 경기에서 승리한 뒤 다음 경기를 모두 비기거나 졌다. 선두권을 노리는 울산과 거리가 먼 결과들이다.

해결하지 못하는 공격진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울산은 현재 리그에서 점유율, 패스 모두 수치가 가장 높다. 전방 패스, 단거리 패스 모두 1위이고, 한 경기 평균 패스 또한 464.2개로 1위다. 슈팅 횟수 또한 높은 수치다. 경기당 슈팅은 14.45개로 2위이며, 페널티 박스 내 슈팅은 총 185개로 K리그1 구단 중 1위다.

이러한 수치를 봤을 때, 울산의 공격진들이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후방 또는 중원에서 공격 작업을 이어가지만 전방에서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정확한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허율, 이희균이 기대치만큼의 활약을 못하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엄원상도 아직 폼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아쉽다. 라카바는 볼 간수 능력은 나쁘지 않지만 마무리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고, 루빅손이 지난 시즌만큼 파괴적인 공격력이 나오지 않거나 윙백으로 출전하며 강력함이 사라졌다. 

최전방 공격수 에릭은 조금씩 적응하며 득점에 성공하고 있지만, 많은 득점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공격진들의 활약이 더 필요한 울산이다.

울산은 대구전에서도 총 25개의 슈팅을 19개의 유효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이진현의 원더골 이후 우주성의 자책골로 2골에 그쳤다. 클럽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울산은 지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에서 광주FC에 0-1로 패하며 우승컵의 기회가 사라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팬들은 분노가 폭발했다. 김판곤 감독은 "팀 세대교체를 위한 과정이라며 점차 결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지만, 어린 자원인 최강민, 장시영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임대를 떠났고 박민서, 윤재석, 허율, 이희균 등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 또한 저조하다. 더해 전술적인 모습보다는 선수 개인의 역할에 의존하는 경기력으로 경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김판곤 감독 경질을 요구하며 팀의 변화를 원하고 있다.

울산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정승현을 영입해 수비를 보강했고,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격수 말컹 또한 영입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우승권 경쟁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울산. 김판곤 감독과 울산 선수단이 해결사의 등장과 전술적인 변화를 통해 무너진 위닝 멘탈리티를 되찾을 수 있을지, FC서울 원정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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