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튀르키예 구단이 김민재를 원하고 있지만, 김민재가 나갈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독일 매체 'TZ'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의 관심 목록에 올랐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뮌헨에 공식 제안을 넣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매체 '악삼'에 따르면 뮌헨은 갈라타사라이로부터 김민재의 1년 임대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제안에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되어있는지는 알 수 없다.
오칸 부르크 감독이 이끄는 갈라타사라이는 현재 쉬페르리그 최고 구단으로 직전 시즌을 포함해 통산 25회 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또 22-23시즌부터 직전 시즌까지 리그 3연패의 위업을 세웠다. 24-25시즌 기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2위)와는 승점 11점 차다. 튀르키예 쿠파스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달성했다.

별개로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베이징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지난 2021년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프로 데뷔 5년 만에 유럽 리그로 진출했다. 21-22시즌 한 시즌만을 소화했지만 리그에 빠르게 적응했고 쉬페르리그 올해의 팀, 해당 시즌 베스트 11에 오른 바 있으며 현지 언론인들이 선정한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도 만장일치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나폴리로 건너가서도 한 시즌을 뛰며 '철기둥'이라는 별명을 얻고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생각보다 주춤한 시기를 보냈고, 토마스 투헬 감독에서 벵상 콤파니 감독 체제로 바뀐 후에야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후 김민재는 거의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혹사에 가까운 출전 스케줄이 그의 발목을 계속 잡았다. 김민재는 직전 시즌 선발로 총 43경기에 출전했다. 발목 문제가 심화되기 전인 3월 이전에는 A매치 대표팀에도 계속해서 소집됐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께부터 그의 아킬레스건 상태가 계속해서 악화됐고 설상가상으로 발목에 물이 차는 결절종 증상까지 보태졌다.
하지만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등 동료들이 쓰러지는 상황에서 결장할 수는 없었다. 김민재는 진통제를 맞으며 투혼했고 시즌 말미에 턱걸이 시즌아웃 판정으로 겨우 휴식을 얻었다.
그러나 뮌헨은 100%가 아닌 김민재를 더 이상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보고 있지 않다.

최근에는 센터백 요나단 타를 영입하며 수비 전력을 보강하고 있으며 첼시의 21세 센터백 헤나투 베이가도 예의 주시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김민재의 이적설이 꾸준히 불거졌다. 심지어 '역오퍼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등 여섯 개 EPL팀에 김민재를 역제안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는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팀에 머무르며, 그 이후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알겠다"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장 팔겠다'고 확언한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대체 불가한 존재는 아니라고 밝힌 셈이다.
'TZ'는 김민재를 두고 "아직까지 뮌헨 경영진은 그의 이적과 관련해 어떤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민재의 매각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다"며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한국 선수는 뮌헨에 합류한 후 총 79회의 공식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 중 제대로 된 컨디션을 유지한 경기는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김민재의 이적은 쉽지 않을 것이다. 뮌헨 측은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보다 김민재에게 훨씬 만족하고 있다. 특히 그의 강인한 인격과 결단력에 만족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뮌헨의 스쿼드는 중앙 수비진이 심각하게 고갈됐다. 요나단 타를 영입했지만 이토 히로키의 결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X(구 트위터) 갈무리,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