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2025-2026시즌 첫 공식전, 상대는 유럽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토마스 프랭크(52) 감독에게는 이보다 더 큰 데뷔 무대가 없을지도 모른다.
영국 '풋볼 런던'은 14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다음 달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프리울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EFA 슈퍼컵 PSG전에서 어떤 선발 라인업을 선택할지 주목된다"라며 예상 베스트11을 구성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챔피언 토트넘과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PSG가 맞붙는 슈퍼컵은, 프랭크 감독에게 곧바로 트로피를 걸 수 있는 기회이자 엄청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은 클럽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PSG를 상대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PSG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미 유럽 최고로 군림하고 있으며, 2024-2025시즌 트레블을 이뤘다. 미국에서 치른 이번 경기(결승전) 이후 3주간의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복귀하는 PSG는 100% 컨디션이 아닐 수 있으나, 프랭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이 승리하려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은 현재까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다카이 고타를 영입했으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데려왔던 마티스 텔도 완전 이적시켰다. 여기에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도 막바지 조율 중이다. 노팅엄은 깁스-화이트의 '비공개 바이아웃 조항' 발동을 문제 삼고 있으나, 협상은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풋볼 런던이 전망한 프랭크 감독의 포메이션은 4-2-3-1. 골키퍼는 무난하게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맡는다. 수비라인은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데스티니 우도기 조합으로 예상됐다. 지난 시즌 부상과 로테이션 여파로 함께 뛴 시간이 적었지만, 프랭크 체제에서의 핵심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원에서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루카스 베리발이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은 첫 인터뷰에서 벤탄쿠르를 자신의 전술에 꼭 맞는 선수로 언급한 바 있으며, 지난 시즌 토트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베리발은 자연스럽게 또 하나의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공격 2선에서는 고민이 시작된다. 제임스 매디슨은 지난 5월 무릎 부상 이후 최근에서야 잔디 훈련을 시작했고, 데얀 쿨루셉스키는 같은 시기 슬개골 수술을 받은 뒤 아직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두 선수 모두 슈퍼컵 선발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좌측 윙어 자리에는 주장 손흥민이 선다. 이적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기사에서는 '이적 시장이 이미 닫혔다는 가정'하에 손흥민이 출전한다고 명시했다. 10번 역할은 깁스-화이트가 맡으며, 우측에는 새로운 영입생 쿠두스와 브레넌 존슨 사이에서 프랭크 감독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풋볼 런던은 존슨에게 손을 들어줬다. 프랭크 감독은 과거 브렌트포드 사령탑 시절 존슨 영입을 시도한 바 있고, 이적 직전까지 협상이 상당히 진척된 상태였다. 또한 존슨과 깁스-화이트는 2022-20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존슨의 토트넘 이적 발표 직후, 깁스-화이트는 소셜 미디어 댓글로 "앞으로도 너한테 패스할게"라고 적으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프레싱과 수비 가담도 준수한 존슨은 PSG 같은 강팀을 상대로 측면 수비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쿠두스는 벤치에서 출발해 며칠 뒤 벌어지는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깁스-화이트를 벤탄쿠르 옆에 세우고 쿠두스를 10번에 배치하는 전술도 검토할 수 있지만, 기사에서는 이날 경기만큼은 베리발이 중원에서 출전한다고 내다봤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도미닉 솔란케다. 전 시즌보다 나아진 2선 자원들의 지원 속에서 솔랑케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풋볼 런던이 제시한 예상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솔란케가 홀로 득점을 노리고 손흥민-깁스 화이트-존슨이 공격 2선에 선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포백을 보호하고 데스티니 우도기-로메로-반 더 벤-포로가 포백을 꾸린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킨다.
한편 실제로는 슈퍼컵까지 한 달 남짓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이적 시장의 추가 영입과 이탈 가능성에 따라 선발 구상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현 시점' 기준으로, 프랭크 감독의 토트넘 첫 라인업은 이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