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안 부러운 최지만 전 동료 홀리데이, 큰 아들에 이어 차남까지 1라운드 지명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7월 15일, 오전 05:30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거포' 맷 홀리데이)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거포' 맷 홀리데이)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최지만과 함께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거포’ 맷 홀리데이의 큰 아들 잭슨에 이어 차남 이선(Ethan)까지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에 지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작된 ‘2025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콜로라도는 전체 4번으로 이선을 지명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199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이선의 부친 맷을 지명한 적이 있다. 때문에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2대가 같은 팀에 지명받는 보기 힘든 일이 생긴 셈이다.

미국 USA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선은 타구속도가 111마일(약 179km)이나 나올 만큼 스윙에 정확성과 파워를 실을 수 있는 능력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청소년대표 시절의 이선 홀리데이)
(미국청소년대표 시절의 이선 홀리데이)

이선은 체격조건도 남다르다. 그는 키 192cm에 몸무게 88kg으로 남다른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 포지션은 유격수와 3루를 본다. 텍사스 유격수 코리 시거가 떠오를 만큼 뛰어난 신체조건이다. 게다가 청소년 미국대표팀 출신으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을 만큼 실력도 뛰어나다.

이선의 부친 맷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선은 형 잭슨이 걸어갔던 길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체격조건 뿐만 아니라 중앙 내야수에게 요구되는 강한 어깨는 물론 타석에서 파워플한 스윙도 좋다”고 평가했다.

맷의 장남 잭슨은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번으로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무려 819만 달러(약 111억원). 잭슨에 대한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맷의 장남 잭슨 홀리데이가 지난 4월 MHN과 인터뷰 후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맷의 장남 잭슨 홀리데이가 지난 4월 MHN과 인터뷰 후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잭슨은 전체 1번 지명자 답게 프로진출 단 1년 만인 지난해 4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지난해 총 60경기에 나와 타율 0.189, 5홈런 23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빅리그 2년차가 된 올해는 15일 현재 타율 0.259, 12홈런 38타점으로 좋아졌다. OPS도 0.722까지 끌어 올렸다.

잭슨은 지난 4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만난 MHN과 인터뷰에서 동생 이선의 지명과 관련된 질문을 하자 “형의 입장에서 동생이 나처럼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지명된다면 정말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조용히 응원하면서 기다리겠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여줬다.

장남에 이어 차남까지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자 이들의 부친 맷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총 15시즌을 뛴 그는 모두 1903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99, 316홈런 122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통산 OPS도 0.889로 뛰어나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맷 홀리데이)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맷 홀리데이)

맷은 현역시절 올스타에 7번이나 선정됐을 만큼 대중의 인기도 높았다. 내셔널리그 타율과 타점왕(2007년)을 차지한 것은 물론, 그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최우수선수) 자리에도 올랐다. 2011년에는 모든 빅리그 선수들의 공통 목표인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도 챙겼다.

2018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맷은 이미 세인트루이스 구단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도 시간 문제일 뿐이다.

선수시절 각종 개인타이틀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모든 것을 가진 맷은 이제 큰 아들 잭슨에 이어 차남 이선까지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세상 남부러울게 없는 아버지가 됐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한국에서 가장 부러운 아버지의 대명사로 통했던 이종범도 맷 앞에서는 작아 보일 수 있다.

 (맷 홀리데이(가운데)의 가족사진. 슬하에 3남 1녀를 뒀다. 장남 잭슨(왼족)과 차남 이선(오른쪽). 
 (맷 홀리데이(가운데)의 가족사진. 슬하에 3남 1녀를 뒀다. 장남 잭슨(왼족)과 차남 이선(오른쪽). 

사진=맷, 잭슨 홀리데이©MHN DB, 잭슨 홀리데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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