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티 워드(사진=AFPBBNews)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상금은 48만 5437달러(약 6억 7000만원)였지만 워드는 상금을 받을 수 없는 아마추어 규정 때문에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그는 또 1주일 전인 지난 7일에는 KPMG 아일랜드 여자오픈에서 프로 선수들을 6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우승 상금은 6만 7500유로(약 1억원)였지만 이 상금 역시 준우승을 기록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에게 돌아갔다.
2주 동안 상금만 약 7억 7000만원을 놓친 셈이다.
외신들이 2주 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워드가 프로 데뷔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워드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뒤 “가족, 코치진과 상의해 며칠 안에 프로 전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소식통들은 이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그가 조만간 프로로 전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4년생인 워드는 LPGA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LEAP) 제도를 통해 LPGA 회원 자격을 얻는 데 필요한 20점을 채웠다. 이 자격을 충족하면 매 시즌 말 열리는 퀄리파잉(Q) 시리즈에 참가하지 않고도 LPGA 투어에 입성할 수 있다. 워드는 새로운 경로를 통해 회원이 되는 첫 번째 선수다.
LEAP는 최근 4년간 대회 성적과 수상 기록 등 프로그램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최소 20점 이상의 포인트를 올리면 곧바로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준다. 워드는 프로 전향을 바로 수락할 수도 있지만, 내년으로 회원 자격을 미룰 수도 있다.
워드는 2023년 아널드 파머 컵 팀 멤버(1점), 2024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우승(2점),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상위 25위(2점), 여자 아마추어 골프 랭킹 1위(3점), 마크 H. 맥코맥 메달 수상자(4점), AIG 여자오픈 상위 25위(2점), 커티스 컵 팀 멤버(2점), 2025년 아널드 파머 컵 팀 멤버(1점), US 여자오픈 컷 통과(1점),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상위 25위(2점) 등을 기록해 LEAP에 필요한 20점을 모두 채웠다.
워드는 “정말 영광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꿈이었고 그런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워드는 현재 타이거 우즈, 저스틴 로즈, 미셸 위 등 슈퍼스타들이 속해 있는 미국 대형 에이전시 엑셀스포츠와 계약을 맺었고, 많은 계약금을 받고 스폰서십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달 말 영국 웨일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워드는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로티 워드(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