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민하더니 대표 중견수로 떴다" 150억 룸메이트도 놀란 '김호령의 난', 꽃감독은 후반기도 무한신뢰 "아예 센터로 두고 쓰겠다"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5일, 오전 11:40

[OSEN=대전, 박준형 기자]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은 드림 올스타와 나눔올스타 대표로 나선 총 30명의 선수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8회말 김호령이 거수 경례하며 등장하고 있다. 2025.07.12 / soul1014@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은퇴 고민했는데 대표 중견수로 떴다", "아예 센터에 두고 쓰겠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후반기에도 김호령을 붙박이 중견수로 활용하겠다고 지목했다. 외야 및 1루를 병행하는 오선우와 함께 전반기 잇몸야구의 대명사였다. 크로스 스탠스로 바꾸자는 사령탑의 주문을 받아들여 자기 폼으로 완성시켰다. 타구가 몰라보게 달라졌고 공수주 맹활약을 펼치며 전반기 중후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타율 2할8푼4리 2홈런 24타점 20득점 5도루 OPS .795, 득점권타율 3할3푼3리의 준수한 타자로 거듭났다. 2개의 홈런이 바로 생애 첫 만루홈런과 생애 멀티홈런이었다. 선구안도 좋아지며 출루율도 높아졌고 투수와 승강이도 곧잘 벌인다. 중견수 특급 수비능력에 민첩하고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는 여전했다. 부상으로 빠진 최형우 대신 올스타전에 역시 처음으로 출전했다. 

김호령./OSEN DB

데뷔 11년만에 찾아온 꿈같은 시간이다. 데뷔 첫 해부터 수비에서만 주목을 받았으나 이제는 타격까지 인정을 받으며 대체 불가의 주전이 되었다. 후반기에서도 단연 주목을 받는 선수이다. 1위 한화 이글스와 7경기차, 2위 LG 트윈스와 2.5경기차, 3위 롯데 자이언츠와 1.5경기차 4위이다. 후반기 선두권 반격에서 공수에 걸쳐 중요한 키맨이다.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 감독은 "후반기에도 아예 센터(중견수)에 두고 쓰겠다. 지금 생각대로 꾸준히 한다면, 본인 생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계속 좋아질 것이다. 표정도 그렇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성향이 많이 바뀌었다. 자기 생각도 이야기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본인 목표 2할8푼 치면서 좋은 성적낼 것이다. 하위타선에서 중견수가 이 정도하면 괜찮은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는 김호령./OSEN DB

하위타선의 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교한 김선빈과 파괴력을 갖춘 나성범이 부상에서 복귀해 후반기부터 함께 한다. 나성범은 클린업트리오, 김선빈은 2번 혹은 6번타자로 들어간다. 오선우는 7번이 나서면 김호령은 8번 또는 9번에 배치될 전망이다. 찬스를 해결하면서 상위 타선으로 연결시켜준다면 빅이닝이 가능해진다.  

주전 우익수 나성범이 복귀했는데도 김호령의 입지는 탄탄하다. 예전같으면 최원준이 중견수를 맡고 김호령은 2군 아니면 벤치로 밀려났지만 이제는 달라진 것이다. 돌아온 나성범도 김호령의 뒤늦은 개화에 박수를 보냈다. 2022년 FA 이적후 함평 1군 스프링캠프 첫 룸메이트였다. 팀 적응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인연이 있다.

나성범이 김호령의 타격을 지켜보고 있다./OSEN DB나성범은  "원래 가지고 있는게 워낙 좋았다. 잠재력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이제 터지고 있다. 나와 이야기도 많이 했었다.  진짜 안될때는 야구 그만해야 되는지 고민했다. 그랬던 호령이가 대표 중견수로 뜨고 있다.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수비도 워낙 잘해서 나는 (두 손을 좁게 모으며) 조금한 커버하면 될 것 같다. 수비 잘하는 선수가 옆에 있다는게 나도 수비하는데 편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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