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박승민 인턴기자) 노진혁이 이번 시즌 후반기 팀의 3위 수성에 가담할 수 있을까.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노진혁이 후반기에는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최대 50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맺은 노진혁은 이번 시즌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2군 기록 역시 지난 4월 25일 단 한 경기 출장에 그친다.
지난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박승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준 노진혁은 퓨처스(2군) 캠프에 합류하며 이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전 소속팀이던 NC 다이노스 시절부터 고질적 허리 통증을 앓고 있던 노진혁은 이번 시즌 초부터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회복 이후 지난 4월 25일 퓨처스 경기에 출전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손목 부상으로 인해 다시금 2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대형 FA 계약을 통해 롯데로 이적한 노진혁이 1군에 모습을 비추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팬들의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노진혁은 NC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지난 2018시즌부터 매 시즌 10개 이상의 홈런에 0.750 이상의 OPS를 기록할 수 있는 타자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20시즌에는 유격수로서 20홈런을 기록하며 OPS .836을 기록, NC의 통합우승에 기여하는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이후에도 2년간 꾸준히 OPS 0.8 이상을 기록하며 내야수로서 훌륭한 생산성을 기록했다.
롯데는 타자로서 전성기를 달리고 있던 노진혁에게 지난 커리어 수준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노진혁은 입단 첫해인 2023시즌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이해 113경기에 나서 .724의 OPS와 wRC+(조정 득점 창출력) 103.2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 수준을 겨우 웃도는 정도의 활약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취임한 다음 시즌, 커리어 평균 수준으로의 반등이 기대되었지만 73경기에서 타율 .219와 OPS .604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 해 OPS .716을 기록한 박승욱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점차 입지가 좁아졌다.
이후 롯데는 내야수 뎁스를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전민재를 영입했다. 이번 시즌 전민재가 유격수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데에 더불어, 2년 차 시즌을 맞는 내야수 이호준 역시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박승욱의 입지마저 좁아진 상황이다.
또한 3루수 자리에는 지난 시즌 복덩이로 활약한 손호영에 더불어 독립 리그 신화를 작성하고 있는 '불꽃야구' 출신 내야수 박찬형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노진혁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과거 기록했던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1군에 자리 잡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전반기를 3위로 마감하며 8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롯데에 후반기 노진혁의 활약이 펼쳐질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