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콜 파머(23, 첼시)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오른 뒤 다소 거친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팬들은 파머의 솔직함에 열광했다.
파머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파리 생제르맹(PSG)을 3-0으로 완파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파머의 활약 속에 첼시는 32개 참가 팀으로 확대된 새로운 시스템의 클럽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클럽이 됐다. 결승전 승리에 따른 상금 4000만 달러(약 551억 원) 등 총 1억 2950만 달러(약 1783억 원)라는 거액의 상금까지 챙긴 첼시다.
특히 첼시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우승 포함 더블(2관왕)로 시즌을 마감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맞이할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15일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파머는 경기 후 DAZN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연히 기분이 좋다"면서 "경기 전 모두가 우리를 의심했던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하지만 저렇게 강한 팀을 상대로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은..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첼시가 PSG에 크게 밀릴 것이라 봤다. 그만큼 PSG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데 샹피옹까지 모두 우승으로 장식, 5관왕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첼시는 약해 보였다. 프리미어리그를 4위로 마친 첼시는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플라멩고(브라질)에 1-3으로 패하면서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시즌 내내 비판을 들어야 했던 마레스카 감독 체제였다.
파머는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다소 거친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감독님은 특별한 걸 만들고 있다. 중요한 무엇인가를. 젊은 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즌 내내 모두가 우리에 대해 온갖 X같은 말을 해댔지만 우리는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그동안 쌓인 울분을 강하게 강조했다.
이에 DAZN은 파머 인터뷰 중 튀어나온 욕설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첼시 팬들은 오히려 파머의 발언이 솔직했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 매체는 "이보다 더 좋은 인터뷰가 있을까?", "절대 변하지 마. 최고의 인터뷰였다", "파머, 사랑해", "이곳은 네 세상이야, 콜" 등이라 말하며 파머를 응원했다.
파머는 이번 시즌 총 52경기에서 나서 18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된 그는 이제 명실상부한 첼시 에이스가 됐다.
파머는 이날도 전반 22분과 전반 30분 선제골과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주앙 페드루의 쐐기골까지 도우면서 사실상 원맨쇼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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