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오관석 인턴기자) 11번의 결승 무대에서 전승을 기록했던 루이스 엔리케가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루이스 엔리케는 오랫동안 결승전에서의 완벽한 기록으로 찬사를 받아왔다. 클럽월드컵 이전까지 그가 지휘한 11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전술적 능력과 압박 속 침착함을 입증해 왔다. 그러나 그 완벽한 기록은 마침내 깨지고 말았다.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 감독으로 우뚝 서다
엔리케는 바르셀로나 감독 부임 첫해인 2014-15 시즌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2015 코파 델 레이- 바르셀로나 3-1 아틀레틱 빌바오
2015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3-1 유벤투스
2015 UEFA 슈퍼컵- 바르셀로나 5-4 세비야
2015 FIFA 클럽월드컵- 바르셀로나 3-0 리버 플레이트
이후 2016년과 2017년 코파 델레이를 연이어 우승하며 바르셀로나와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PSG에서도 이어진 우승 DNA, 그리고 또 한 번의 트레블
PSG 부임 후 첫 시즌부터 엔리케는 음바페-네이마르-메시(일명 MNM) 라인이 있던 동안에도 쉽게 진출하지 못하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동시에 리그, 슈퍼컵,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했다.
2023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PSG 2-0 툴루즈
2024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PSG 1-0 AS 모나코
2024 쿠프 드 프랑스 우승- PSG 2-1 올랭피크 리옹
2025 쿠프 드 프랑스 우승- PSG 3-0 스타드 드 랭스
그리고 2024-25 시즌, 엔리케는 PSG를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완성도 높은 팀으로 재탄생시켰고, 마침내 구단이 그토록 염원하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번의 트레블을 달성했다.
2025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 PSG 5-0 인터 밀란
특히 인터 밀란을 5-0으로 완파한 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는 PSG 역사상 최고의 경기로 평가받는다.

11전 11승의 전설, 첼시 앞에서 멈추다
첫 결승전 패배는 클럽월드컵에서 찾아왔다. PSG는 첼시에 0-3으로 완패했고, 엔리케의 결승전 전승 기록은 깨졌다. 경기 종료 후에는 엔리케가 몸싸움을 말리다 스스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이를 인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2025 FIFA 클럽월드컵- PSG 0-3 첼시

한 번의 패배로 지워지지 않는 전설
비록 클럽월드컵 결승에서의 패배로 엔리케의 결승전 무패 기록은 끝이 났지만, 트레블을 두 차례나 달성한 감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커리어는 전설로 남기에 충분하다. 한 번의 패배로 희미해지지 않는 그의 전술적 유산과 결승 무대에서의 강한 인상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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