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박승민 인턴기자) 마운드의 팀 한화가 후반기에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을 예고한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15일 기준 52승 2무 33패 승률 .612로 2위 LG 트윈스에 4.5G 차 앞선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 승률 .465를 기록하며 8위로 시즌을 마감한 한화는 이번 시즌 압도적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한화의 이번 시즌 질주 비결은 강한 마운드에 있다.
15일 기준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2위 SSG(3.49)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팀 투구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역시 23.81로 2위 SSG(19.58)를 아득히 뛰어넘은 1위이다.
한화는 전반기를 마친 시점 총 296점의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BO리그 팀 중 300점 미만의 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하지만 타격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이번 시즌 팀 타격 WAR 9.82를 기록하며 8위에 자리하고 있다. 타격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엿보이는 지표이다.
다만 한화가 본격적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서 질주하기 시작한 지난 6월 15일부터의 지표를 살펴보면 달라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기간 한화는 .284의 타율을 기록하며 1위 KIA(.291)를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이 기간 팀 OPS 역시 .763으로 3위였다.
전반기 막바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타선의 힘이 발휘됐다고 할 수 있다.
이 기간 한화 타선에서 다양한 선수들이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최근 한 달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타자는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루이스 리베라토이다. 6월 22일 경기부터 한화에서 활약한 리베라토는 15경기에서 .387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주전 포수 최재훈 또한 최근 한 달간 .381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채은성 역시 .321의 타율과 4개의 홈런을 기록, .945의 OPS를 기록하며 중심타자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투수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화가 전반기 막바지 끌어올린 타선의 힘까지 앞세워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린다.
한화의 마지막 KS 진출은 류현진의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06시즌이다. 당시 한화는 MVP와 신인왕, 트리플 크라운을 동시에 석권한 괴물 신인 류현진의 활약과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페넌트레이스 3위를 기록, 플레이오프에서 2위 현대 유니콘스를 제압하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쳤다. 6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거두면서 한화의 21세기 첫 우승 도전은 준우승으로 마감됐다.
이후 2007년, 2018년 두 번의 가을야구 진출에 그쳤다. 7년 만에 찾아온 가을야구 기회에 더불어 KS 직행을 바라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노장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역대급 전력을 갖춘 한화 이글스이다. 투수력을 앞세워 전반기를 단독 1위로 마감한 한화가 후반기에 타선의 힘까지 가세해 1위를 수성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한화는 오는 17일 수원을 찾아 kt위즈와의 후반기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한화이글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