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복귀' 손흥민, 밝은 얼굴로 합류...英 전문가 "토트넘은 SON과 이별 준비 중"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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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6일, 오전 01:4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은 웃으며 돌아왔지만, 그를 향한 토트넘 홋스퍼의 시선은 점점 작별을 향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이적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 스카우트 미크 브라운의 단독 인터뷰를 인용해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이 작별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운은 "구단은 이미 2월부터 손흥민의 체력 저하와 속도 감소에 대한 내부 우려를 공유해 왔고, 그때부터 대체 자원 확보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역시 손흥민 없이 다음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트넘은 최근 모하메드 쿠두스를 웨스트햄에서 영입한 데 이어, 모건 깁스-화이트, 에베레치 에제 등과도 연결되며 공격진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브라운은 "이들이 손흥민과 정확히 같은 유형은 아니지만, 프랭크 감독은 이들이 손흥민이 팀에 제공하던 다면적인 공격 옵션을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손흥민의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브라운은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다. 사우디나 미국은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토트넘이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구단도 이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레전드는 남아야 한다'는 정서와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는 현실 인식이 충돌하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일각에서는 경기 내내 폭발력을 유지하던 예전과 비교해 영향력이 줄었다는 지적도 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그럼에도 손흥민은 흔들림 없이 팀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14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훈련 사진을 공개하며 "웰컴 백, 쏘니!"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가족과의 일정으로 복귀가 다소 늦어진 그는, 뒤늦게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새로운 시즌을 향한 준비에 돌입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등장 자체가 "이적설 속에서 그의 운명이 곧 현실화될 수 있다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그의 거취는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에 달렸다. 프랭크는 쿠두스를 포함해 다양한 자원들을 실험 중이며, 이번 프리시즌 투어를 통해 불필요한 자원과 핵심 자원을 구분할 방침이다. 손흥민 역시 그 대화의 중심에 서 있다.

토트넘과 손흥민,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손흥민은 2015년 입단 이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공격 포인트만으로도 이미 클럽 레전드 반열에 올라 있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는 17년 만의 구단 트로피를 위해 끝까지 남아 싸웠고, 수많은 스타가 팀을 떠난 뒤에도 끝까지 유니폼을 입었다. 유니폼 판매와 브랜드 이미지, 한국 시장 확대 등 그가 클럽에 가져다 준 수익은 약 2,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이제 토트넘이 해야 할 일은 그와의 이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다. 잔류든 이적이든, 손흥민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 현지 언론과 팬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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