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1000승 감독은 지금까지 단 2명 뿐이다. 김응용 전 감독과 김성근 전 감독이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돌풍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이 역대 3번째 1000승 대기록에 카운드다운에 들어갔다. 10승 남았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처음 감독을 맡았고, 2012년 NC 다이노스 창단 감독을 맡았다. 지난해 5월 한화 이글스 감독을 맡아 이끌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 938승을 기록했다. 올해 전반기 52승을 더해 990승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에서 512승, NC에서 384승을 기록했다. 한화에서는 94승을 기록 중이다.
역대 KBO리그 통산 최다승 감독은 김응용 전 감독이다. 김응용 전 감독은 2910경기 1554승 1288패 68무(승률 .547)을 기록했다. 김성근 전 감독이 2651경기 1388승 1203패 60무(승률 .536)로 ‘유이’한 1000승 감독이다.
김인식 전 감독이 2056경기 978승 1033패 45무(승률 .486)로 지난해까지 역대 3위였는데, 김경문 감독이 올해 넘어섰다. 김경문 감독은 7월말~8월초 통산 1000승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전반기 52승 33패 2무(승률 .612)로 1위로 마쳤다. 전반기 막판 6연승을 달리며 2위 LG 트윈스(48승 38패 2무)를 4.5경기 차이로 밀어냈다. 3위 롯데 자이언츠(47승 39패 3무)와 5.5경기, 4위 KIA 타이거즈(45승 40패 3무)에 7경기 차이 앞서 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한 것은 1992년 이후 33년 만에 기록이다. 정규 시즌 우승, 나아가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전반기 1위 팀이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9차례나 된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8번이나 된다.
이 기간 전반기 1위를 했지만 정규시즌 우승에 실패한 경우는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유일하다. 2018년 두산은 전반기 1위를 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나,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한화의 정규 시즌 우승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외국인 투수 폰세(11승 무패), 와이스(10승 3패)가 확실한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고,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 황준서 등 선발진과 한승혁 박상원 주현상 김서현 불펜진이 모두 안정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에 4차례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1000승 대기록을 세우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올해 꽃길을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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