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정후.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이 태극마크를 달고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참가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16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와 토니 클락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현역 빅리거의 2028 LA 올림픽 출전을 위한 방안을 긍정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 마련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오찬에 참석해 "올림픽은 야구를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메이저리그 구단도 (빅리거의 올림픽 출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락 사무총장 역시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8 LA 올림픽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32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이다.
야구는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현지시간으로 2028년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028 LA 올림픽 야구 종목의 진행 방식도 확정 발표했다.

2028 LA 올림픽 야구 일정. (WBSC 홈페이지 캡처)
총 6개 팀이 참가해 먼저 두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조 2, 3위가 나머지 4강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이후 4강 토너먼트를 치러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그동안 하계 및 동계 올림픽에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은 참가했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는 MLB 사무국의 반대로 올림픽 출전이 막혔다.
MLB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을 불허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LA 올림픽에서는 현역 빅리거가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리그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올림픽이 열리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MLB 사무국은 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리는 기간을 올스타 브레이크로 지정해 리그를 일시 중단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예년처럼 올스타전을 진행하고 휴식기가 더 길어질 수 있지만, 팀당 162경기를 치르고 11월 중순 이전에 시즌을 마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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