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지난해 이닝만큼 던졌다. ‘ERA 2.37→8.76’ 신인왕 후보, 후반기 체력 문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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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6일, 오전 07:41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가 달콤한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고 새로운 각오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송승기는 올 시즌 LG의 히트 상품이다.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말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송승기는 올해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5선발을 맡았다. 

전반기 17경기(93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 부진하면서 평균자책점(17위)과 다승(공동 6위) 순위가 내려갔지만, 5선발로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가장 큰 수확으로 송승기를 꼽으며 “생각 이상으로 역할을 잘 해줬고, 그 덕분에 우리가 버티기 가능했다. 외인 투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송승기가 채워줬다”고 칭찬했다. 

LG 선수단은 올스타 휴식기에 3일간 쉬었다. 1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1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송승기는 “(올스타 휴식일) 야구 생각 안 하고 쉬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휴식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에 출전할 만큼 좋은 성적을 냈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도 뽑히지 않았다. 송승기는 “좀 쉬고 싶었던 생각이 원래 있어서 잘 쉰 것 같다”고 올스타전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송승기는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76(12⅓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다. 6월 중순 평균자책점 2.30으로 리그 토종 1위였는데 3.39까지 올라갔다. 

송승기는 “나도 모르게 좀 지친 것 같더라구요. 해보니까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지쳤다. 다행히 전반기 얼마 안 남았을 때 지쳐서 약간 타이밍이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기 막판 부진의 이유로 송승기는“체력적인 것도 있고, 몇 경기 안 좋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좀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기대치가 높아지다 보니까, 거기에 좀 부응을 하려 보니까 내 자신한테 쫓긴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까 좀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두산은 최승용이 선발로 나섰다. 6회초 이닝을 마친 LG 선발 송승기가 미소를 짓고 있다. 2025.06.22 /cej@osen.co.kr

송승기는 지난해 상무에서 선발로 한 시즌을 보낸 경험이 있지만, 경기 수와 투구 이닝은 적었다. 20경기 104⅔이닝을 던졌다. 

송승기는 “작년에 상무에서 시즌에 104⅔이닝을 던졌는데, 지금 보니까 전반기에 93이닝을 던졌더라구요. 생각보다 많이 던졌더라. 작년 풀타임 이닝을 거의 지금 전반기에 던졌다. 생각보다는 괜찮은데 후반기가 앞으로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의 투구 이닝을 정해놓은 것은 없다. 대신 풀타임 시즌을 던지면 160이닝 정도를 예상했다. 송승기는 “규정 이닝을 얘기하시는데 나도 원래 목표가 규정 이닝이었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매 경기 더 빡세게 들어가야 될 것 같다. 이제는 좀 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들어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풀타임 시즌,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있다. 송승기는 “주영이 형이 맨날 말하는 게 일단 안 아픈 게 우선이다. 체력적으로 좀 힘들 거라 했는데 초반에는 잘 못 느꼈다. 얼마 전에 ‘형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이제야 알았다’고 했다. 좀 쉬어야 될 것 같다고, 휴식에 대해서 좀 많이 가져가야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고 말했다. 

체력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송승기는 “조금 더 쉬고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하고 있다. 요즘 살이 빠지다 보니까 유니폼이 좀 커졌다”며 “입맛이 별로 없더라. 이번 휴식기에 좀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방문팀 LG는 송승기가 선발 출전했다. LG 트윈스 선발 투수 송승기가 6회말 교체되고 있다. 2025.07.0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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