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8억 돈벼락' 앞두고도 슈퍼컵 선발... 손흥민 향한 토트넘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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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6일,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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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이 사실상 이적이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손흥민(33)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핵심 전력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튀르키예 리그 등과 이적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주축으로 내세운다는 예측은 다소 아이러니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 알레스데어 골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PSG와의 UEFA 슈퍼컵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는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 관련 소식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1티어 기자로 꼽힌다.

슈퍼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와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이 맞붙는 대회로, 오는 8월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세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골드는 “손흥민의 거취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잔류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첫 공식전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며 “도미닉 솔란케가 원톱으로 나서고 손흥민이 모건 깁스-화이트, 브레넌 존슨과 함께 2선을 맡을 것이다”라고 구체적인 예상 라인업을 제시했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4-2-3-1 전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손흥민은 변함없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아이러니한 점은 토트넘이 최근 손흥민과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기류를 보였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고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 마티스 텔, 모건 깁스-화이트 등 새로운 공격 자원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4000만 유로(643억 원)의 이적료와 3년간 총 9000만 유로(1448억 원)의 초대형 연봉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MLS의 LAFC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반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뛴 뒤 내년 MLS 시즌이 시작되는 2월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러나 토트넘이 UEFA 슈퍼컵이라는 메이저 대회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운다면 이적과는 별개로 실리를 챙기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슈퍼컵은 단판 승부로 치러지지만 UEFA 공식 메이저 대회이자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첫 공식전으로 새 시즌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무대다. 토트넘이 이적을 앞둔 손흥민에게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는 것은 ‘유종의 미’를 위한 선택일 수 있다.

손흥민이 잔류를 선택하는 역대급 반전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토트넘의 UCL 출전 욕구를 공유하고 있으며 최소 한 시즌 더 남아 팀의 성과를 도운 뒤 내년 여름 보스만룰을 통해 자유계약으로 이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다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점점 축소되는 입지를 감수해야 하는 만큼,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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