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올스타, MLB 최초 '스윙 오프' 끝 승리…'3홈런' 슈와버 MVP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6일, 오후 01:19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정규 이닝 무승부 후 홈런 타이브레이커 '스윙 오프'를 펼친 끝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를 제압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이끈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9회까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와 6-6으로 비겼다.
무승부 시 규정에 따라 양 팀에서 3명씩 출전해 스윙 오프를 진행했고,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홈런 세 방을 터뜨린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웃었다.
지난해 3-5 패배를 설욕한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역대 전적 45승 48패로 간격을 좁혔다.
스윙 오프에서 세 번의 스윙을 모두 홈런으로 연결, 내셔널리그 올스타 승리를 이끈 슈와버는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1회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타니(다저스)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연결했다. 이어 케텔 마르테(애리조나)가 외야 오른쪽 파울 라인 안쪽으로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6회말 홈런 두 방으로 달아났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무사 1, 3루에서 3점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솔로포를 날려 6-0으로 앞서갔다.
6점 차로 밀리던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7회초부터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반격을 펼쳤다.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가 무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가 홈을 밟았다.
흐름을 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9회초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과 위트 주니어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 내야안타를 때려 6-6 균형을 맞췄다.
9회까지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연장전 없이 스윙 오프로 승패를 가렸다.
새롭게 도입된 스윙 오프는 각각 선수 3명이 세 차례씩 스윙한 뒤 홈런을 가장 많이 기록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첫 번째 주자 카일 스타워스(마이애미 말린스)가 한 개만 때려 1-3으로 밀렸으나 두 번째 주자 슈와버가 홈런 3개를 몰아쳐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마지막 주자 조너선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가 홈런 한 개도 때리지 못했고,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승리가 확정됐다.
개인 통산 5번째 올스타로 뽑힌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추천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클레이턴 커쇼(다저스)는 두 번째 투수로 나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삼진으로 잡는 등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괴물 루키'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밀워키 브루어스)는 8회초에 구원 등판해 최고 시속 102.3마일(약 164.6㎞)의 빠른 공을 던지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3번 타자로 나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38개)이자 전날 올스타 홈런 더비 우승자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는 두 차례 타석에서 단타 한 개만 때렸다.
다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내년 7월 필라델피아 필리스 홈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