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스윙으로 홈런 세 방…슈와버, MLB 올스타전 '별 중의 별'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6일, 오후 02:59


카일 슈와버(32·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최초로 펼쳐진 홈런 타이브레이커 '스윙 오프'에서 홈런 세 방을 몰아쳐 '별 중의 별'로 뽑혔다.

슈와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필라델피아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것은 1964년 조니 캘리슨에 이어 두 번째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추천 선수로 선정된 슈와버는 '본 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5회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대타로 출전해 세 번의 타격 기회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6-4로 앞선 8회말까지는 유력한 MVP 후보로 6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거론됐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9회초 두 점을 만회, 6-6 동점을 만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정규 이닝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 없이 스윙 오프를 진행한다.

스윙 오프 진행 방식은 각각 선수 3명이 세 차례씩 스윙한 뒤 홈런을 가장 많이 기록한 팀이 승리한다. MLB 사무국은 2022년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펼쳐지게 됐다.

스윙 오프에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등 강타자가 나서지 않았다. 올 시즌 3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 5명 중 슈와버만 유일하게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14개의 아치를 그렸던 슈와버는 장타력을 과시, 내셔널리그 승리를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1-3으로 밀린 상황에서 두 번째 타자로 슈와버가 타석에 섰다. 그는 세 차례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 세 개는 모두 외야 펜스를 넘어갔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단숨에 4-3으로 역전했고, 이후 아메리칸리그 마지막 타자 조너선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가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MVP는 역사적인 올스타전 홈런 대결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슈와버에게 돌아갔다.

슈와버는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내게 스윙 오프에 출전해 달라고 요청했고,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무승부로 (정규 이닝이) 끝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윙 오프는 정말 굉장했다. 타격할 때마다 모두 열광했고, 마지막 타격을 마쳤을 때는 다들 흥분한 상태였다. 즐거웠다"고 웃었다.

슈와버의 MVP 도우미는 스윙 오프 때 공을 던져준 디노 이벨 다저스 3루 코치였다. 슈와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이벨 코치와 타격 훈련을 함께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가 던져준 공이 조금 익숙했다"고 홈런을 잘 때린 원동력을 설명했다.

rok1954@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