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한국 간판 미드필더 이강인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재차 나왔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첼시에게 패하며 PSG의 시즌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이제 구단 경영진은 선수단을 정리하려 하며, 몇몇 선수들은 이미 짐을 싸고 있다. 특히 이강인과 루카스 에르난데스는 더 이상 잔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앞서 같은 날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PSG를 3-0으로 꺾었다. 직전까지 PSG의 기세가 압도적으로 좋았기에 누구도 첼시의 쉬운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첼시의 콜 파머, 로베르트 산체스, 트레보 찰로바, 주앙 페드루 등의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트로피를 합작했다.
PSG는 맥없이 빈 손으로 물러나며 클럽 월드컵을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그리고 첼시가 완승하며 그의 5관왕 목표도 물거품이 됐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이적료 2,200만 유로(한화 약 330억원), 연봉 400만 유로(한화 약 57억원), 5년 계약으로 PSG에 입단했다.
24-25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알차게 활용했다. 우측 윙에서 뛰면서 간혹 폴스 나인 등으로도 기용되곤 했다.


그러나 나폴리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되며 급격히 입지가 밀렸다. 이후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까지 각성하며 이강인이 설 곳은 더욱 비좁아졌다. 급기야 주요 경기에서는 벤치에 이름만 올릴 뿐 한번도 나오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24-25시즌 기준 이강인은 총 45경기에 출전했으며 이중 선발로는 26번 나섰다. 시즌 성적은 6골 6도움이다.
이강인은 현재 만 33세를 넘긴 손흥민(토트넘), 뮌헨에서 부상으로 기량 저하를 보인 김민재와 함께 이적설에 휩싸인 코리안 리거가 됐다.
'풋01'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제 더 이상 그들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PSG 인사이드 악투스'에 따르면 이강인은 분명히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마요르카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현재 나폴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주요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그 외에도 여러 외신들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 구단과 이름이 얽히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이탈리아 나폴리를 포함해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강인과 링크가 뜬 구단이다. 그 외에 스타 선수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이강인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