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우승 신상우 감독 "1%의 가능성이 현실로…의미있는 성과"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6일, 오후 10:44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후반전 대한민국 장슬기가 팀 두번째 골을 넣자 신상우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신상우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극적으로 우승한 뒤 1%의 가능성이 현실이 됐다며 기뻐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대회 여자부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앞서 중국과 1차전서 2-2 무승부, 일본과 2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 선전했던 한국은 최종전서 대회 첫 승리를 신고하며 1승2무(승점 5)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최종전서 0-0으로 비긴 일본(1승2무·승점 5), 중국(1승2무·승점 5)과 승점이 같아졌다.

이번 대회는 승점이 같을 경우 동률인 팀끼리 치른 경기만을 기준으로 상대 전적, 골득실, 다득점 순서로 순위를 결정한다. 세 팀은 상대 전적과 골득실이 같았지만 한국이 다득점에서 3골로 앞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005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대회에서 우승한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신상우 감독과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신상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너무 기뻐서 소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라며 웃은 뒤 " 축구는 랭킹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을 개막 전에 했는데, 선수들이 내 말을 현실로 이뤄줘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국은 앞서 열린 중국과 일본의 맞대결에서 승자가 나올 경우 그대로 우승이 무산될 수 있었는데, 두 팀이 비기며 극적으로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간절하게 원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실제로 1%의 가능성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소집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고, 고참 선수들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우승할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신구조화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tree@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