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의 이적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PSG가 본격적으로 선수단 전력 정리에 나서면서 그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걸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14일(한국시간) “시즌을 마무리한 PSG가 선수단 개편을 시작했다. 다수의 선수가 짐을 싸고 있다. 이강인과 루카스 에르난데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PSG 전문 채널인 ‘PSGINSIDE-ACTUS’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인용해 전했다.
PSG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전반기까지는 PSG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새롭게 합류한 이후 이강인의 출전 기회는 급감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다음 시즌 핵심 선수 구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강인을 완전히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리그1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은 뒤에도 이강인은 최종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프랑스컵 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팀은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지만, 이강인은 벤치에만 머물렀다.
PSG 내부 분위기도 이강인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다. 엔리케 감독은 주전과 백업 자원을 모두 자신의 구상대로 정리했다. 로테이션 멤버까지 본인의 전술 철학에 부합하는 선수들로 꾸릴 방침이다.
풋01은 “엔리케 감독은 시즌 초반에 이강인에게 기회를 줬지만, 한계를 드러내자 더 이상 신뢰하지 않았다”라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다만 PSG는 이강인을 헐값에 보내진 않을 것이다. 합당한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정을 확보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PSG가 책정한 이강인의 최소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81억 원)로 알려졌다.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있다. 세리에A 나폴리가 지난해 여름부터 이강인을 꾸준히 지켜봤다. 이번 여름에도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협상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공식적인 제안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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