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천선수촌에서 수영하는 한국 수영 대표팀2023.8.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을 준비 중인 한국 수영 경영대표팀 선수들은 요즘 훈련할 맛이 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랑처럼 말하고 다닌다. 한국 수영 경영대표팀의 훈련장은 진천선수촌 수영센터다.
도대체 이곳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 고된 훈련을 견디며 웃게 만드는 것일까.
이번 세계선수권은 한국 수영대표팀의 안방인 진천선수촌 수영센터를 국제규격인 3m 수심으로 바꾼 뒤 치르는 첫 대회다.
진천선수촌 수영센터는 기존에는 수심이 2m였으나,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친 직후인 지난해 9월 수심을 국제규격인 3m로 바꾸는 대대적인 공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친환경 건식 공법을 사용한 멀터풀도 도입했다. 멀터풀은 30년 이상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용된 수조로, 이탈리아 자재를 사용한 친환경 건식 수조다. 이 역시 국제 흐름에 발 맞춘 변화다.
약 55억원이 투입된 이 공사는 지난 5월 완공, 6월 재개관식을 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세계수영연맹 권고사항이 수심 3m다.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 모두 이 규격에 맞춘다"면서 "이에 맞게 진천선수촌 수영센터도 수심을 바꿔야한다는 필요성을 느껴 공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진천에서 이전과 달라진 수심에 적응하느라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국제대회에 나가서는 그만큼 더 쉽게 현지에 적응을 할 수 있게 됐다.

수영 황선우와 김우민. 2024.6.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선수들 만족도는 최상이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은 "수심이 3m로 깊어지면서 부력이나 물의 흐름도 달라졌다. 하지만 덕분에 국제대회에 대비하기에는 더 좋은 환경이 됐다"면서 "대표팀 선수들 모두 빠르게 적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선수권 성적도 이전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김우민(강원도청) 역시 "수심이 달라지면 턴 타이밍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런 작은 것까지 잘 대비하고 적응할 수 있어 전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
수영 관계자 역시 "국제대회 수심과 같아진 만큼,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싱가포르 현지에 가서도 이전보다 더 빨리 적응하고 금방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영 대표팀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 27일 여자 개인혼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 경영 22명, 다이빙 8명, 오픈워터스위밍 4명, 하이다이빙 1명의 선수단을 파견, 경영과 다이빙 등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한국 수영 대표팀. 2024.6.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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