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이런 물폭탄은 처음이다".
17일 광주광역시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후 6시30분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첫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광주지역에는 이날 새벽에 많은 비가 내렸다. 오전 잠시 소강상태를 유지했으나 다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많은 비로 인해 광주천의 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하류 지역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특히 광주광역시 북구 지역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져 곳곳에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급기야 챔피언스필드 앞을 지나는 서방천이 범람 위기까지 몰렸다.
광주시 북구청은 챔피언스필드 인근 신안동과 임동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주문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만일 범람하면 야구장 지하 주차장도 침수 가능성이 커져 구단 직원들도 노심초사했다.
2014년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래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는 없었다. 한 구단 직원은 "이런 물폭탄은 처음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행히 범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계속 많은 비가 잡혀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석환 KBO 경기운영위원은 3시30분께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원정팀 NC 다이노스 선수단은 챔피언스필드 실내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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