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은 이대로 토트넘을 떠나는 것일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밝지 않다.
유럽축구 전문가 댄 킬패트릭은 14일 “모하메드 쿠두스의 영입은 손흥민을 토트넘 주전에서 밀어낼 수도 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수년간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양발 마무리로 기대이상의 꾸준한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제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 그가 떠나면 상당한 공백이 생길 것이다. 그의 인성과 프로정신은 실력만큼 훌륭하다”면서 손흥민 이적에 상당한 무게를 뒀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7골, 9도움에 그치면서 9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장기였던 스피드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크다. 노장이 되면서 부상 후 회복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구단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손흥민이 잔류할 이유로 라커룸내 리더십이 거론됐다. 10년간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선수들이 가장 존경하는 리더다. 손흥민이 전성기 기량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선수들에게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대신할 선수가 있다. 바로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다. 킬패트릭은 “현재로선 손흥민이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비롯해 선수단 내 다른 어떤 베테랑 선수보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 로메로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고 모건 깁스-화이트까지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윙어가 보강된 토트넘은 경쟁이 더 심해졌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행이 거론됐던 부주장 로메로가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이 없어도 주장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 셈이다. 리더십 때문에 손흥민이 남는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