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히샬리송(28)의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명문 파우메이라스가 본격적으로 그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16일(한국시간) “히샬리송이 파우메이라스와 협상 중이다. 클럽 월드컵에서 상금을 확보한 파우메이라스가 여름 이적시장 내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우메이라스는 현재 토트넘과 직접 이적 협상에 돌입했다. 브라질 매체 ‘테라’는 “양 구단이 이번 주부터 회담을 시작했다. 레일라 페레이라 파우메이라스 회장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레이라 회장은 히샬리송에게도 직접 연락해 이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브라질 언론인 마테우스 필리페에 따르면 페레이라 회장은 지난 2주 동안 꾸준히 히샬리송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영입을 추진해 왔다.
구단 수뇌부가 직접 나선 만큼 파우메이라스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분석이다.
히샬리송은 파우메이라스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약 8년 만에 브라질 무대로 돌아가게 된다.
그는 브라질의 아메리카 미네이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플루미넨시를 거쳐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이적료로 5500만 파운드(약 1025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2022년 에버튼에서 영입할 당시 지불한 6000만 파운드(약 1118억 원)보다는 소폭 낮은 금액이다.
스탠다드는 “파우메이라스는 토트넘의 요구액을 충족시킬 수 있다. 클럽 월드컵 8강(첼시전 1-2패) 진출로 약 2910만 파운드(약 542억 원)를 상금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파우메이라스는 올해 초에도 히샬리송 임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영입 방식을 매각으로 전환했다. 히샬리송을 남미 축구 역사상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들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현재 파우메이라스는 브라질 1부 리그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플라멩구와의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해 역전 우승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히샬리송은 2021-2022시즌 에버튼에서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 강등을 막았다. 이 활약으로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시즌에는 리그에서 1골에 그쳤고, 부상 탓에 꾸준한 출전이 어려웠다.
지난 시즌 리그 11골을 넣으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히샬리송은 다시 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이 4경기에 불과했다. 15경기에서 500분을 소화하며 4골 1도움에 그쳤다. 시즌 막판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지만 개인 성적은 아쉬웠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만큼 이번 여름이 마지막 매각 적기라는 분석이다.
그를 대신할 토트넘 내 공격 자원은 풍부하다.
토트넘은 이미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고 마티스 텔과 완전 계약을 체결했다. 모건 깁스화이트와의 협상이 막바지이며 브렌트포드의 요안 위사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히샬리송 역시 이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선 출전 시간이 중요하다. 브라질 복귀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한편 히샬리송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의 관심도 받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제안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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