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가 순식간에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LA 다저스 김혜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28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인상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미시오로스키가 가장 많은 표를 모았고 김혜성도 4위에 선정됐다.
미시오로스키는 202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63순위) 지명으로 밀워키에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지난달 13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5경기(25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올해 최고 구속은 시속 102.4마일(164.8km)을 찍었다. 전반기 5경기밖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파격적으로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번 모의 투표에서는 1위표 19장을 받았다.
MLB.com은 “미시오로스키는 한 달 전 커리어 첫 등판을 한 상태에서 진행된 모의투표에서 1위표 1장을 받았다. 이제는 5경기를 뛰었고 올스타에 선정된 것에 이어서 모의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지난해 폴 스킨스(피츠버그)를 본 투표권자들은 미시오로스키에게 조금 더 빠르게 주목했다. 7월 3일 메츠전에서 3⅔이닝 5실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그는 4승 평균자책점 1.23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0.68을 기록했고 상대한 79명의 타자 중 31명(39.2%)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표본이 적긴 하지만 그의 강력한 공은 무시할 수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6억원)에 계약했고 5월 4일 빅리그에 데뷔했다. 시즌 성적은 48경기 타율 3할3푼9리(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OPS .842를 기록중이다.
MLB.com은 “김혜성은 지난 투표 대비 순위가 2단계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경쟁자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 때문이다. 그는 주루 능력으로 많은 가치를 쌓고 있으며 자신의 강점을 잘 지키고 있다. 타율은 3할3푼9리를 기록중이며 장타는 9개밖에 없지만 대신 11개 도루를 성공했다. 또한 그는 2루수로 28경기, 중견수로 16경기, 유격수로 8경기에 나서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김혜성의 활약을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키케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부상 때문에 부상자명단(IL)에 들어갔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한 MLB.com은 “김혜성의 역할은 더이상 단순한 백업이 아니다. 그는 6월에 풀타임으로 경기를 뛴 것이 6경기 뿐이었지만 7월 들어서 다저스의 첫 12경기 중 7경기에서 풀타임으로 출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모의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내셔널리그에서는 미시오로스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3위 아구스틴 라미레스(마이애미), 4위 김혜성, 5위 채드 패트릭(밀워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는 1위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 2위 닉 커츠(애슬레틱스), 3위 캠 스미스(휴스턴), 4위 카를로스 나바에스(보스턴), 5위 로만 앤서니(보스턴)이 선정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