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아일체' 6시즌을 버텼다! 김예은, 이미래, 강동궁...팀 터줏대감 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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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8일, 오후 02:55

웰컴저축은행 김예은-하이원리조트 이미래(우측)
웰컴저축은행 김예은-하이원리조트 이미래(우측)

(MHN 권수연 기자) 지난 2020-21시즌 창단된 프로당구 PBA팀리그가 벌써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2025-26시즌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1라운드가 막을 올린다.

올 시즌은 하림이 합류하며 총 10개 구단 체제로 출발한다. 전년도와 동일하게 정규리그는 1~5라운드까지 열리며 이듬해 1월에 포스트시즌으로 막을 내린다. 최종 우승팀은 상금 1억원을 가져가며 준우승팀은 5천만원을 받는다.

신생팀 하림의 창단으로 팀리그는 이전에 없던 동시중계 체제로 운영된다. 2경기와 3경기가 동시에 열리며, 2경기를 본 경기장에서 진행하고 3경기를 신설하는 PBA라운지에서 진행한다. 

첫 출범 당시 6개 팀으로 시작했던 팀리그는 길지 않은 5년 사이 두 배 가까운 숫자로 불어났다.

웰컴저축은행 김예은
웰컴저축은행 김예은

프로스포츠의 각 팀에는 '원클럽맨' 즉, 마스코트격인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역사가 짧은데다 이적 개념이 거의 없는 PBA팀리그는 특정 선수가 한 팀에서만 머무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 매 시즌 드래프트를 통해 방출과 영입이 이뤄지지만, 팀의 중심을 꽉 잡고 있는 선수를 빼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표적으로는 웰컴저축은행의 김예은이 있다. 팀리그 타이틀 스폰서이기도 한 웰컴저축은행은 팀리그 원년인 20-21시즌 출범해 한번도 팀명이 바뀌거나 인수, 인계 등의 과정을 거친 적이 없다. 김예은은 유일하게 홀로 웰컴저축은행을 5년 간 지켜온 터줏대감 '불사조'다. 서현민 역시 출범 원년에 들어와 직전 시즌까지 4년이나 팀을 지켰지만 올해 에스와이로 건너가며 '원클럽맨' 타이틀이 깨졌다.

SK렌터카 강동궁
SK렌터카 강동궁

마찬가지로 원년에 창단한 SK렌터카는 선수 구성이 많이 변한 편이나, 주장 강동궁과 외인 에이스인 에디 레펀스(벨기에)가 한번도 떠나지 않고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오랜 시간동안 한 자리에서 마스코트로 팀원들을 이끄는 강동궁의 리더십과 단복식에 모두 강한 레펀스가 주축으로 팀의 기틀을 잡았다. SK렌터카는 오랜 인내 끝에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아직까지 파이널 우승컵을 들지 못했지만, 크라운해태 역시도 터줏대감들이 있다. 주장 김재근을 주축으로 PBA 남자부 개인 통산 8승에 최초 누적상금 10억을 넘긴 초특급 에이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그리고 여자부 터줏대감인 백민주가 원년 시즌부터 5년 동안 굳게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크라운해태 다비드 마르티네스
크라운해태 다비드 마르티네스
하이원리조트 이미래
하이원리조트 이미래

이미래는 김예은과 더불어 '나 홀로 LPBA 터줏대감'이다. 팀명이 TS·JDX에서 TS샴푸 히어로즈, TS샴푸-푸라닭으로, 그리고 다시 하이원리조트로 변할 때까지 한번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TS샴푸는 팀리그 원년 당시 우승을 차지한 초대 챔피언팀이다. 

PBA는 리그 특성상 팀의 창단이 대개 두 가지로 이뤄졌다. 에스와이나 하림처럼 아예 신생팀을 창단하거나, 한 팀이 빠져나가면 타 스폰서가 원팀의 자리와 일부 팀원을 그대로 물려받는 방식으로 팀이 창단된다. 이미래는 무려 네 차례에 걸쳐 다른 팀명을 달았지만 사실상 꾸준히 한 자리를 지켜왔다. 

하나카드 신정주-김가영
하나카드 신정주-김가영

우리금융캐피탈, 신한금융투자도 TS샴푸와 결을 같이 한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팀 해체 후에 하나카드가 그 자리와 일부 팀원을 인수인계받는 방식으로 창단됐다. 20-21시즌 첫 팀리그와 함께 출발한 신한금융투자에는 당시 김가영과 신정주가 몸담고 있었다. 첫 시즌 당시 김가영은 유일한 여성 주장이기도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신한금융투자에서 나란히 두 시즌을 보낸 후 하나카드에 나란히 옮겨오게 된다. 

우리금융캐피탈 서한솔
우리금융캐피탈 서한솔

우리금융캐피탈은 이 가운데 터줏대감이 가장 많은 팀이다.

이전 팀인 블루원리조트가 첫 창단 당시 엄상필, 강민구,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서한솔을 품은 채로 출발했다. 이후로는 여섯 시즌을 치르며 거의 팀을 뜯어고친 적이 없다. 21-22시즌 LPBA로 넘어온 스롱 피아비가 현재 팀의 마스코트 선수지만, 5년을 한결같이 남아있는 LPBA 원년 멤버는 서한솔 하나 뿐이다. 블루원리조트 해체 후에 우리금융캐피탈이 그 자리를 이어받은 후에도 팀원들은 대동소이하다. 

NH농협카드 조재호
NH농협카드 조재호

21-22시즌 출발한 휴온스는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 김세연이 한번도 나가지 않고 중심을 잡고 있다. 같은 시즌 창단한 NH농협카드도 조재호가 주장, 김민아가 안방마님으로 4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역시 터줏대감들을 주축으로 새로 합류할 선수들의 팀워크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도전자 입장이 된 신생팀의 실험적인 유동성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0개 팀이 격돌하는 PBA팀리그는 오는 22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린다.

 

사진=MHN DB,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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