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미국의 힙합 스타 스눕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챔피언십) 스완지시티의 공동 구단주가 됐다.
스완지 시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스완지 시티는 글로벌 랩 슈퍼스타인 스눕독이 팀의 공동 소유자이자 투자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스눕독의 글로벌 인지도와 축구에 대한 애정이 스완지 시티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우리 클럽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53세인 스눕독은 지난 1992년 'Over the Counter'로 데뷔, 90년 대 초에 돌풍을 일으킨 힙합 대부로 불린다. 당시 지역을 불문하고 힙합계를 휩쓸며 가장 많은 음반을 판 래퍼 중 한 명으로 불렸다. 30년 동안 본업을 놓은 적이 없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고 피처링을 하는 등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눕독의 축구 사랑은 유명하다. 과거 셀틱을 비롯해 바르셀로나, 리버풀, 유벤투스, QPR 등의 수많은 유니폼을 소유했음을 인증한 바 있다. 또한 2012년에는 "셀틱의 지분을 인수하고 싶다"는 발언을 남겨 시선을 끌기도 했다. 유소년 축구팀의 코치로 오랫동안 활약한 경험도 있다. 아울러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축구선수를 꿈꾸는 저소득가정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모금 사업을 열기도 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스완지 시티는 과거 기성용(현 포항 스틸러스)이 6년 동안 활약한 팀이며, 현재는 엄지성이 속한 팀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직전 시즌에는 EFL 챔피언십 리그에서 최종 11위를 차지했다. 첫 시즌을 보낸 엄지성은 24-25시즌 리그 통산 37경기에 나와 3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공동 구단주가 된 스눕독은 구단을 통해 "내 축구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스완지 시티의 구단주로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 내게는 특별한 일"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스완지시티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