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많은 비로 인해 이틀 연속 취소됐다.
KBO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와 두산의 팀간 8차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경기가 시작하기 약 3시간 전인 오후 3시48분경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다.
이날 인천에는 오전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오후에는 비가 산발적으로 오다가 그치는 것이 반복됐다. 오후에 내린 비만 본다면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17일부터 많은 비가 왔고 17일 경기 개최를 위해 마운드 정비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오히려 악재로 이어졌다. 이어서 "내일은 비가 오지 않는다면 오전부터 어떻게든 정비를 해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SG와 두산의 경기는 지난 17일에도 경기 개시 전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우천으로 취소됐다. 그라운드 정비 팀은 오전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개시를 위해 오전부터 그라운드 정비에 집중했다. 그런데 오후 5시경부터 갑자기 비가 강하게 내리기 시작했고 하루종일 마운드를 정비한 것이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라운드 정비를 하는 동안 조금씩 비를 맞았던 마운드가 방수포를 설치하기도 전에 많은 비를 맞으면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고 그 상태가 이날 오후까지 이어졌다.
이날 경기 취소를 결정한 김시진 감독관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마운드에서 계속 물이 올라온다. 훍을 갈아도 계속 미끄러져서 이대로 던지면 투수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런 상태에서 경기를 강행해 투수가 부상을 당하면 경기감독관의 책임이 된다”고 이날 경기를 취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SSG 이숭용 감독도 “마운드 상태가 너무 안좋다. 어제 경기를 하려고 다 오픈을 했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와버리니까 방수포를 덮지 못했다. 2시간 이상을 그런 상태로 보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라운드 키퍼 분들이 어제부터 정말 고생하셨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SSG는 오는 19일 선발투수를 미치 화이트에서 드류 앤더슨으로 교체했다. 앤더슨은 올 시즌 18경기(104⅔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2.06으로 활약하고 있다. 두산은 그대로 콜 어빈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어빈은 16경기(84⅔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중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