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있을 때 붙어보고 싶다" 김도영 돌아오면 극강일까...우승감독, 최강 한화에 은근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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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8일, 오후 07:40

김도영./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다 있을 때 붙어보고 싶다".

디펜딩 챔프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리그 최강 한화 이글스에 은근하게 도전장을 날렸다. 간판타자 김도영까지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면 한화와 한번 붙어보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낸 것이다. 1위 한화와는 7경기 차 4위이다. 전반기 막판 4경기 차로 맞대결을 펼쳤으나 싹쓸이 3연패를 당하는 통해 확 벌어졌다. 

한화와의 팀간 성적은 3승8패로 크게 뒤져있다. 작년 시즌 11승5패로 우위를 점했으나 올해는 위치를 맞바꾸었다.  18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가 이틀연속 우천취소 된 직후 이 감독은 한화의 전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워낙 투수력이 세다. 모든 면에서 가장 우월한 팀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경문 감독과 이범호 감독./OSEN DB

그러면서도 "전반기 막판에 붙었을 때 1차전에서 형우(햄스트링)가 아팠다. (출전하지 못해) 2차전과 3차전까지 영향이 있었다. 서로 국내 선발들만 붙었다. 점수를 좀 내면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형우가 다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공격력이 중요했고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는 외인 2명의 에이스가 나왔을 때 붙어보면 힘이 느껴진다. 우리도 다 있는 상황에서 붙어보고 싶다. 김도영까지 다 돌아와서 붙으면 우리 공격력이 뛰어나다. 에이스 대 에이스로 붙으면 누가 더 한 두 점을 내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우리는 많이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 그때 스윕을 당했지만 밀리지 않는다. 서로 경기가 남았다.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양 팀의 11경기를 들여다보면 박빙의 승부가 많았다. 한 점 차 6경기, 두 점 차 2경기가 될 정도로 혈투를 벌였다. 이 감독이 3승8패로 열세인데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느끼는 이유이다. 한화의 불펜이 힘을 더 내주어 승수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후반기부터 나성범과 김선빈이 돌아왔고 김도영까지 가세하면 공격력이 크게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형우와 나성범./OSEN DB

최형우와 김선빈./OSEN DB다만 KIA가 완전체 전력으로 한화를 상대하는 정규리그 경기는 많치 않다. KIA와 한화는 5경기가 남았다. 가장 가까운 대결은 오는 8월 1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이다. 6월 말 팔꿈치 염증을 일으켜 장기 이탈중인 아담 올러가 이 시리즈에 복귀할 가능성은 있다. 물론 예상이다. 공격에서는 김도영이 관건이다. 8월초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감독은 "다음주 최종 정밀 검진을 받고 괜찮다는 판단을 받으면 기술 훈련과 실전까지 거쳐야 한다. 일정상 8월 초 복귀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 없이 한화와 3연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완전체 타선은 8월 중순부터 가동한다. 어쩌면 정규리그 보다는 가을야구에서 훨씬 더 재미있는 승부를 벌일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은 김도영의 건강에 달려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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