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스 효과?’ 방출설→몸값 2배…안토니, 맨유의 정신 나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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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8일, 오후 08:48

[OSEN=이인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악몽의 영입’ 그 자체로 불렸던 안토니(25)에 대한 이적료를 대폭 올렸다.

영국 '트리뷰나'는 18일(한국시간) “맨유가 안토니의 이적료를 5000만 파운드(약 935억원)로 정정했다”고 전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안토니의 예상 이적료는 2000만~3000만 유로(370억~560억원)였지만 2배 이상으로 올라선 것이다.

안토니는 2024-2025시즌 전반기 맨유에서 14경기 1골로 침묵했으나, 레알 베티스로 건너간 순간 완전히 달라졌다. 베티스에서만 39경기 10득점 5도움, 라리가 ‘베스트 윙어’ 반열에 오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실제로 안토니는 올 시즌 후반기 레알 베티스에 임대된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베티스에서 펄펄 날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준결승 피오렌티나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29일 맞붙는 결승서는 첼시에 패하긴 했으나 안토니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베티스는 이번 임대 계약에서도 안토니의 급여 전액을 부담하지 않았고, 맨유는 이미 '완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 하에서 안토니는 전력 외로 분류됐고, 맨유는 그의 이적료를 활용해 우선순위 포지션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스페인 현지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앞서 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안토니 측과 접촉했고, 맨유와 협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아틀레티코는 맨유의 또 다른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도 관심을 두고 있지만, 그의 높은 몸값은 장벽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비야레알도 안토니 영입전에 가세한 상태다. 베티스, 비야레알은, 안토니의 경기력과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영입을 원하고 있다. 다만 베티스와 비야레알 모두 이적료 전액 지불 능력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 틈을 노리고 세리에A의 강호 유벤투스도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 유벤투스는 베티스나 비야레알에 비해 자금력이 탄탄하지만, 안토니 본인이 스페인 무대에 적응해 있다는 점에서 매물 확보 경쟁에서는 한 발 뒤처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불과 반년 전까지만 해도 ‘방출 0순위’였던 안토니. 그러나 베티스의 활약에 구단 방침은 돌변했다. 갑자기 이적료를 2배 가깝게 올린 것. 맨유가 요구하는 돈만 5000만 파운드지만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실제로 3000만 유로의 이적료에도 대부분의 팀이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안토니와 맨유와의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로 여유가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실패의 꼬리표를 벗고 라리가에서 부활 스토리를 쓴 만큼, 그의 다음 행선지는 관심 이슈로 부상했다. 그러나 맨유가 새로 책정한 거대한 금액 앞에, 실제 이적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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