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절한 제안'이 있을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TBR 풋볼'은 18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에게 적절한 이적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이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더 이상 향후 구상에 핵심적인 존재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TBR 풋볼의 수석기자 그레이엄 베일리는 "손흥민은 이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토트넘의 향후 구상에서 중심축은 아니다. 토트넘은 이미 쿠두스를 영입했고, 위사까지 노리고 있다. 좋은 제안이 들어오고 손흥민이 동의한다면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베일리는 이어 "손흥민은 잔류에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으며, 구단도 그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그러나 이적 시장 종료 전 팀을 떠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지난 시즌 손흥민은 2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이전보다 주춤한 경기력을 보였고, 구단은 향후 공격진 재편에 착수했다. 새롭게 영입한 모하메드 쿠두스는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으며, 브렌트포드의 요안 위사 영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완전 영입된 마티스 텔이 좌측 윙어 주전으로 낙점받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손흥민에게 보다 제한적인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 윌슨 오도베르 등도 왼쪽 포지션 경쟁자로 나설 전망이다.
토트넘은 올여름 아시아 투어를 예정하고 있으며, 한국도 방문 일정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8월 투어 종료 이전까지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투어 이후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셈이다.
프랭크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토트넘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선수단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손흥민의 거취 또한 이 자리에서 핵심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적설과 관련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더 이상 영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TBR 풋볼은 "아틀레티코는 로메로 측에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끝냈다는 뜻을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