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영국인 유망주 수집에 재미들린 모양이다.
독일 '빌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또 한 명의 영국 유망주가 도르트문트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이번 타깃은 토트넘 홋스퍼의 마이키 무어"라고 전했다.
마이키 무어는 2007년생의 어린 선수로 킥에서 나오는 패스, 감아차는 슈팅, 시야 등 윙어로서의 기본기를 고루 갖춘 선수다. 드리블과 볼 컨트롤 능력, 판단력, 속도 모두 준수한 편이다. 주 포지션은 왼쪽 윙이며, 좌측에서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돋보인다.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도 자주 언급되는 무어는 단순한 스피드 돌파보다 순간적인 가감속과 테크닉을 활용한 드리블이 강점이다. 파이널 패스와 컷백, 크로스, 슈팅 등 공격 마무리 능력이 유망주 수준을 넘는다고 평가받는다.
오프 더 볼 움직임도 성숙하며, 팀 전술에 유기적으로 녹아든다는 장점이 있다. 신체적 성장세도 빠른 편으로 성인 무대 적응 속도도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단점으로는 경험 부족과 피지컬의 미세한 한계가 지적된다.
빌트에 이어 '겟 풋볼 뉴스 저머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마이키 무어를 영입 후보로 올려두고 접촉을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최근 제이미 기튼스를 6,500만 유로(약 1,051억 원)에 첼시에 매각한 뒤 측면 보강에 나선 상태다.
도르트문트가 쥘리앵 듀랑빌의 부상, 요한 바카요코의 RB 라이프치히행이라는 악재 속에서 윙어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3,000만 유로(약 485억 원)를 넘지 않는 선에서 재능 있는 유망주를 물색 중이며, 토트넘의 무어가 이상적인 프로필로 낙점됐다.
무어는 2023-2024시즌을 전후해 토트넘 1군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로, 어린 나이에도 프리미어리그 경기 감각을 익히고 있다. 2007년생으로 아직 18세가 되지 않았지만, 이미 유소년 대표팀을 거치며 기술력과 창의성을 인정받아 왔다.
계약 상황도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부추긴다. 무어는 토트넘과 2027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는 상황이다. 구단과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아니지만, 도약을 위한 '다음 단계'에 열려 있다는 평가다.
다만 토트넘은 무어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겟 풋볼 뉴스는 "토트넘은 무어를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완전이적 옵션을 붙이는 방식으로만 보내려 한다"라고 전했다. 이는 선수의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향후 이적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도르트문트는 여전히 낙관적인 분위기다. 주드 벨링엄, 제이든 산초,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등 과거 영국 국적 유망주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무어는 현재 토트넘의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돼 있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그대로 등번호 47번을 부여받았다. 토트넘이 공식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여름 다섯 차례 프리시즌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예정이다. 도르트문트의 접촉이 구체화된다면, 그의 향후 거취는 프리시즌이 끝난 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