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9승’ 토종 다승 2위인데, 왜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5번째 마지막으로 밀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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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9일,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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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마지막 순서로 밀렸다. 후반기 초반 로테이션이 상위권 강팀이 아닌 조금 편한 팀으로 등판 일정을 배려했다. 

롯데는 후반기 LG 트윈스와 4연전으로 시작했다. 지난 17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고, 18일 외국인 에이스 감보아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경기에 앞서 ‘박세웅은 후반기 몇 번째 경기에 나가는지’ 묻자, “수요일(23일)에 나갈 것 같다. 그럼 5번째 아닌가”라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이어 “투수코치가 수요일로 얘기한 것 같다. 하도 안 던져서 사실 어제(17일) 중간 대기 한 번 시키려고 했다. (경기가) 취소돼서 그냥 불펜피칭 던지고 수요일 나간다”고 설명했다. 

박세웅은 지난 5일 KIA전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다. 4이닝 11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세웅은 올스타전(11일)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는데, 1이닝 5피안타 4실점을 허용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은 드림 올스타와 나눔올스타 대표로 나선 총 30명의 선수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1회말 드림올스타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12 / sunday@osen.co.kr

박세웅이 5번째로 뒤로 빠지면서, 롯데는 좌완 투수인 감보아와 데이비슨이 1, 2선발로 연이어 던진다. 이민석과 나균안이 3~4번째 순서로 나간다. 

김태형 감독은 좌완 선발 2명을 연이어 붙인 것에 대해 “스타일 뭐 그런 고민할 거는 아니다. 그래도 데이비슨이 왼쪽에서 잘 던져주고 있다. 톱 1~2선발은 아니더라도 자기 이닝을 다 던져주고 있다”며 “3점, 4점 주는데 사실 타자들이 더 쳐주면 데이비슨도 더 편하게 던질텐데. 당연히 2번째 나간다. 세웅이가 조금 안 좋으니까 (데이비슨이) 두 번째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박세웅은 전반기 17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했다. 다승 5위, 토종 투수로는 KT 오원석(10승 4패)에 이어 2위다. 

5월말까지 12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34로 좋은 출발을 했는데, 6월 이후로는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11.91로 부진했다. 22⅔이닝 30실점. 최근 부진한 페이스를 고려해 등판 순서를 조정했다. 

박세웅은 전반기처럼 선발 로테이션의 2번째가 아닌 5번째로 던지면서 타격이 좋은 팀을 피하게 됐다. 박세웅은 오는 23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하고, 이후에는 NC, 키움, SSG를 상대한다. 우천 취소가 없을 경우다. 그런데 2번째 선발로 던진다면 LG, KIA, NC, KIA를 차례로 만나 부담됐을 것이다. 5번째 선발로 나서는 박세웅이 조금 더 편한 상대를 만난다. 

박세웅은 LG 상대로 1경기 5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됐고, KIA 상대로 4이닝 8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반면 키움 상대로는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71로 좋았다. SSG 상대로도 1경기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007 2025.06.2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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