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병살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LG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에서 더블 아웃이 5개나 나온 것에 대해 "고민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도 아니고, 병살타 안 하려고 1아웃에 번트를 대겠어, 앤드런을 하겠어”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도 서 너개 쳤다, 어제 5회가 그냥 간 거 아닌가, 참나”라고 말했다.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두산전에서 병살타 4개를 기록했다. 18일 LG전에서는 병살타 4개와 직선타에 이은 주루사까지 5차례 더블 아웃을 기록했다. 지독히도 운수 없는 날이었다.
2회 1사 1루에서 전민재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 3회 1사 1,3루에서 레이예스의 3루수 땅볼 병살타, 6회 1사 2루에서 전준우의 유격수 직선타와 2루주자의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7회 1사 1루에서 나승엽의 2루수 땅볼 병살타, 9회 1사 1루에서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경기는 끝났다. 1-2 패배라 더욱 5차례 더블 아웃이 아쉬웠다.
롯데 타자들은 카운트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타격을 한다. 김 감독은 “그것과는 상관이 없다. 카운트 좋을 때 빨리 치는 것이 낫다. 카운트 몰리면 내야 땅볼이지. 주자 있을 때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초구부터 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다른 건 몰라도, 레이예스 병살타가 가장 컸다. 그 외에는 준우는 2개 다 잘 맞은 거고, 나승엽 때는 3구 안에 김동혁이가 뛰었어야 한다. 완전히 잘못됐다. 그 외는 어쩔 수 없다”고 언급했다.
레이예스가 타격 1위로 잘 하고 있지만 병살타도 1위(16개)다. 김 감독은 “레이예스는 땅볼이 많다. 눌러 때리는 스타일이라 변화구 같은 것은 거의 땅볼이다. 땅볼이 1~2루 간을 빠져야하는데”라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전민재는 타격 부진으로 휴식 차원이다. “방망이가 아예 타이밍 자체가 안 맞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수비가 된다. 손호영, 고승민이 부상에서 복귀해도 백업으로 활용할 계획.
김 감독은 나승엽의 타격을 걱정했다. 그는 “나승엽이 더 문제다. 방망이가 안 되면 쓸데가 없다”고 걱정했다. 나승엽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4푼3리로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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