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우승 팀이 맞나?… 텐 하흐의 레버쿠젠, 유소년팀에 1-5 대참패 ‘굴욕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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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9일, 오후 07:24

[OSEN=이인환 기자] 감독이 바뀌었더니 팀도 바뀌었다. 바이에른 뮌헨을 견제하던 ‘무패 챔피언’ 레버쿠젠은 어디에도 없었다.

레버쿠젠은 19일(한국시간) 열린 플라멩구 U-20과의 친선전에서 전반에만 4실점을 허용하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맨유 시절 무색무취 전술로 비판받았던 텐 하흐는 레버쿠젠 데뷔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샀다.

더 충격적인 건 라인업이었다. 레버쿠젠은 이날 주전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는 물론, 브렌트포드에서 새로 영입한 수문장 마크 플레켄, PSG 출신 악셀 타페까지 스타팅에 포함시키며 사실상 1군에서 뛸 경쟁력이 있는 멤버 위주로로 나섰다.

수비진과 중원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유스 위주로 구성하긴 했지만 그래도 분명히 만만한 멤버는 아니였.

상대도 때마침 브라질 유소년팀이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2분 만에 속절없이 실점한 레버쿠젠은 10분 만에 추가 실점, 결국 전반 종료 전까지 0-4로 끌려갔다. 텐 하흐는 결국 36분 만에 보니페이스와 플레켄을 교체하며 조기 항복했다.

후반에는 그라니트 자카, 에드몬드 탑소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파트릭 쉬크 등 핵심 자원까지 투입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그나마 독일 U-18 출신 몬트렐 컬브레스가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는 면했지만, 비공식 경기임에도 현지 언론은 “유소년 팀에게 완패라니, 전술적 준비는 어디 갔나”라며 텐 하흐의 지도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레버쿠젠은 2022-2023 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2023-2024 시즌도 2위로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고 텐 하흐가 부임하면서 팀 분위기는 180도 달라진 모양새다. 무패 챔피언이라는 과거의 타이틀이 무색하게, 텐 하흐는 첫 경기부터 굴욕을 안았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텐 하흐는 맨유 시절 실패에서 무엇을 배웠는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레버쿠젠은 오는 28일 보훔과의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텐 하흐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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