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될때 전화하라고 했다".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28)의 1군 복귀가 늦어질 전망이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퓨처스리그에서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팔꿈치 이상이 생겼다. 이호준 감독은 9월 이후로 복귀 시점을 잡을 정도이다. 사실상 정규시즌 안에 돌아올 것인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감독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취재진 브리핑에서 "창모가 예정된 19일 라이브 피칭을 하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내가 들은 마지막 보고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8월도 아니고 그 이후로 잡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곧바로 구단 홍보팀이 자세하게 이유를 밝혔다. "구창모 선수가 7월 4일 LG전 등판 이후 왼쪽 팔꿈치에 뭉침 증상이 있어 현재 해당 부위 케어를 받고 있다. 23일 병원에서 경과 관찰을 위한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투구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구창모는 2020년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2021시즌을 마치고 전완부 척골피로골절 수술을 받았다. 2022시즌 11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돌아왔지만 2023년 척골 피로골절로 또 주춤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구단과 7년 132억 다년 계약을 맺었으나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6월 4일 젼역과 함께 1군 복귀를 위한 빌드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4일 경기를 마치고 팔에 문제가 생겼다. 당시 4이닝 동안 57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복귀는 팔상태에 따라 유동적이다.
구창모가 예정대로 복귀한다면 NC는 후반기 순위싸움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이상으로 선발 완전체 가동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이제 될때 전화하려고 했다. 그쪽 일은 그쪽에서 알라서 하라고 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동시에 "솔직히 말은 이렇게 하지만 '창모를 언제 올려야 하나'라는 마음은 굴뚝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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